김동환 SK컴즈 실장 "시맨틱 검색, 모바일로 확장할 것"

일반입력 :2009/12/01 09:00    수정: 2009/12/01 10:05

이설영 기자

검색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포털간 경쟁이 치열하다. 네이트도 '마이너 꼬리표'를 떼기 위해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네이트는 최근 싸이월드와 메인페이지를 통합해 보다 다양한 연령대, 다양한 계층을 검색서비스로 유입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시맨틱 검색'이라는 새로운 서비스도 선보였다. 시맨틱 검색이란 문장이 내포하는 의미를 포함해 검색결과를 도출한다.

예를 들어 '한국전쟁'에 대한 자료를 검색할 경우 예전에는 '책, 지식, 블로그, 사이트, 카페, 웹문서' 등으로 분류해 해당 키워드가 들어간 콘텐츠를 찾아줬다.

이 경우 중복 자료를 걸러낼 수 없다는 것이 단점이다. 반면 시맨틱 검색의 경우 자료를 '발발시기, 배경, 원인, 결과, 의의, 전개과정, 참가국' 등의 주제로 나눠 보여주기 때문에 원하는 자료를 찾는 데에 더 수월하다는 것이다.

사용자가 입력한 검색어를 단순한 기계적인 조합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 의도를 파악해 검색결과를 보여주는 것이 시맨틱 검색의 주개념이다. 기존에 공급자 위주의 분류가 아니라 사용자 중심의 '주제별' 분류를 결과로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SK커뮤니케이션즈 검색연구소에서 검색기획실장을 맡고 있는 김동환 실장은 시맨틱 검색을 중심으로 기존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동시에 재편하는 작업을 분주히 진행하고 있다.

이전에는 없었던 새로운 형태의 검색 기술이기 때문에 일단은 사용자들에게 널리 알리는 작업에 주력 중이다.

김동환 실장은 네이트와 싸이월드 페이지 통합으로 사용성을 높인 뒤 시맨틱 검색으로 사용자 만족도를 향상시켜 장기적인 검색점유율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면서 사용자 계층의 경우 미니홈피나 네이트온을 통해 10~20대가 많이 확보돼 있어 잠재력은 크다고 본다고 밝혔다.

검색점유율의 경우 종전 5% 대에 머물다가 메인페이지 통합 및 시맨틱 검색 실시 이후 7% 정도까지 올라갔다는 것이 김동환 실장의 설명이다. 아직 시행 초기라 부족한 점도 있다. 의미 검색이라는 특성 때문에 사용자 경험이 쌓이고, 데이터베이스(DB)가 확장되면 더욱 나은 결과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12월 중에는 '동명이인, 동음이의어'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기존 동명이인의 경우 이것이 하나의 페이지에서 검색이 됐다면, 페이지를 '탭'으로 나눠 각각의 검색 결과를 분류해 주는 것. 보다 사용자 친화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SK커뮤니케이션의 의지가 돋보이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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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더욱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모바일 시장에 대한 대비도 하고 있다.

김 실장은 시맨틱 검색을 모바일로 확장시킬 예정이다라며 현재 사용자환경(UI)이나 분류 등이 어쩌면 유선보다 모바일 쪽에 더 맞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지역정보 등 모바일용 정보를 더 보강해 내년 상반기 중 시맨틱 모바일 검색을 구현할 수 있는 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