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장비를 넘어 데이터센터와 소비자 가전으로 영토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는 시스코시스템즈가 스마트폰 시장 진출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기존 스마트폰 업체들과 손을 잡는게 유리하다는 것이었다.
8일(현지시간) 비즈니스위크(BW) 인터넷판 등에 따르면 존 챔버스 시스코 최고경영자(CEO)는 독자적인 스마트폰 사업에 관시이 별로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시스코는 애플, 리서치인모션(RIM), 팜 등 기존 스마트폰 업체들과의 협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게 그의 설명. 네트워크 수요를 끌어올릴 수 있는 방안중 하나로 스마트폰 업체들과의 협력을 추진하겠다는 얘기다. 이는 시스코가 스마트폰 업체를 인수해 해당 시장에 직접 뛰어들지는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존 챔버스 CEO는 "누구나 스마트폰으로 네트워크에 업로드하기를 바란다"면서도 "스마트폰 업체와 협력하는게 네트워크 장비를 파는데 유리하며, 스마트폰 업체들도 같은 생각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시스코는 지난 3월 휴대용 캠코더인 플립 카메라로 유망한 퓨어디지털을 5억9천만달러에 인수했다.
세계 최대 네트워크 장비 업체인 시스코가 소니, 애플 등이 버티는 모바일 기기 시장에 직접 뛰어든 것이다. 이에 대해 존 챔버스 CEO는 플립 카메라를 손에 넣었다기 보다는 관련 SW와 네트워크 기술을 얻기 위한 측면이 강하다고 강조했다.
플립 비디오 카메라는 유튜브 등 동영상 공유 사이트에 콘텐츠에 콘텐츠를 쉽게 올릴 수 있게 해준다. UCC 열풍과 함께 동영상 카메라 시장을 빠르게 파고들고 있다. 이에 소니와 코닥 등 유명 가전 업체들도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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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에는 관심이 없다고 밝혔음에도 시스코를 둘러싼 상황은 그리 만만치 않다. 적지 않은 비용을 들여 인수한 플립카메라 사업이 스마트폰의 거센 반격에 직면하는 장면이 연출되고 있다. 아이폰은 이미 캠코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다른 기기들에도 캠코더 기능이 속속 탑재되고 있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과 플립 카메라는 경쟁관계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카우프먼 브라더스의 쇼 우 애널리스트는 "플립카메라는 스마트폰과의 거센 경쟁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