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의 힘'… 국내PC시장 50% 육박

일반입력 :2009/12/03 13:01

황치규 기자

노트북이 국내 전체 PC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의 50%에 육박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한국IDC는  2009년 국내 PC 시장 보고서를 통해 올 3분기 데스크톱과 노트북은 각각 54만대, 50만대가 출하된 가운데 노트북이 데스크톱PC 판매량에 근접했다고 발표했다. 전체 PC 시장에서 노트북이 차지하는 비중은 48%에 달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9% 포인트 이상 증가한 수치다.

노트북 성장 원인은 넷북으로 대표되는 미니노트북 보급 확대 및 사용 목적에 따른 다양한 제품 출시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한국IDC는 설명했다.

한국IDC에 따르면 2009년 3분기 기준, 미니노트북은 13만대 이상 출하돼 전체 노트북 시장에서 27%를 차지했다. 통신사업자들이 제공하는 와이브로 서비스와 결합해 초기 구매 비용 부담이 줄어들어든데다 다양한 디자인을 갖춘 신제품이 속속 출시됨에 따라 대학생을 비롯해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을 활용하기를 원하는 사용자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최근에는 CULV 기반의 노트북까지 와이브로 서비스와 결합되고 있어 소비자 입장에서는 사용 목적에 따라 다양한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경험할 수 있다고 한국IDC는 전했다.

일반 노트북도 화면 크기가 과거에는 12인치, 14인치, 15인치, 17인치 정도에 불과했지만  최근에는 13인치, 16인치, 18인치가 추가되고 16:9 와이드 HD 급 해상도를 지원하는 등 멀티미디어 감상에 최적화된 제품 판매량이 늘고 있는 추세다.  게이머를 위한 고사양 게이밍 노트북이 매니아층을 대상으로 관심을 끌고 있으며, 노트북 전용 모니터가 출시될 정도로 노트북 주변기기에 대한 마케팅이 활발해지고 있다고 한국IDC는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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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별로 살펴보면, 개인 사용자용 PC 는 미니노트북이 보조 모바일 컴퓨팅 기기로 자리매김 함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두자리수 성장을 기록했다. 

기업 시장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물량은 소폭 감소했다. 이는 PC방이 데스크톱 보다는 대형 모니터 위주로 교체 작업을 진행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일반 기업체의 경우 경기 회복에 맞춰 점차 물량이 회복,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에는 데스크톱 가상화 도입이 점차 가시화됨에 따라 중장기적인 측면에서 기업내에서 PC 구매 및 활용법의 변화를 가져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한국IDC는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