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스마트폰 '다양성에서 답을 찾다'

일반입력 :2009/11/26 17:33

송주영 기자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전 세계 시장점유율은 고작 3%대에 머물고 있다. 노키아, 애플, RIM 등의 경쟁사는 물론이고 대만 HTC보다도 더 낮은 수치다.

노키아의 경우 시장점유율이 떨어지고 있다고는 하나 여전히 세계 시장의 40% 가까이를 장악하고 있다. 애플, RIM 등은 성장추세다.

삼성전자도 스마트폰을 외면하고 일반 휴대폰 세계 시장 점유율 향상에 만족할 수만은 없다. 스마트폰 시장은 휴대폰 시장성장율을 압도하는 빠른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스마트폰의 휴대폰 시장 비중은 지난해 12%로 휴대폰 10대중 1대 정도만이 스마트폰이었다면 2012년에는 25%로 비중이 확대될 전망이다. 2012년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3억4천만대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시장에 대한 승부수도 고려하고 있다. 승부수는 바로 '다양성'. 다양한 운영체제 지원, 업무용 소비자와 일반 소비자 등 다양한 시장 지원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김종인 삼성전자 상무는 메가뉴스 지디넷코리아가 지난 24일 개최한 '커뮤니케이션 비전 2009' 행사에서 "모든 소비자에게 만족을 주자는 것이 삼성전자의 방향"이라며 "윈도 모바일, 심비안, 안드로이드 등 운영체제를 가리지 않고 모두 지원하며 다양성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여러 운영체제, 여러 콘텐츠, 여러 개발도구를 사용해 특정 시장을 가리지 않고 여러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여전히 작다. 전체 휴대폰 시장 중 1.6% 가량이 스마트폰 시장이란 분석이다. 하지만 바꿔 말하면 그만큼 확대될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관건은 다양해지는 소비자의 요구를 어떻게 충족시키느냐다. 이미 아이폰, 안드로이드폰 도입 등 시장 확대를 기대하는 이동통신사의 다양한 움직임도 가시화되고 있다.

김 상무는 "국내에서 스마트폰 시장을 분류해보면 최대치가 전 휴대폰 시장의 30% 정도"라며 "향후 스마트폰 시장이 본격화되면 공략할 시장도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폰은 PC의 풍부한 기능 일부를 적용하면서 음성 통화와 휴대의 간편함도 동시에 갖추고 있다. 삼성전자는 PC, 휴대폰 사이에서 다양성과 더불어 구체적인 전략에 대한 해답을 찾고 있다.

김 상무는 "스마트폰 공략 시장은 휴대폰에서 올라가는 추세와 PC에서 내려가는 추세가 있다"며 "두가지 추세 사이에 답이 있다"고 강조했다. 휴대폰만을 살펴보면 이미 일반 휴대폰과 스마트폰은 단말 사이에서 큰 차이가 없어졌다.

관련기사

삼성전자의 아몰레드폰과 옴니아폰을 비교하면 외관이나 기술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 김 상무는 "일부 소비자는 스마트폰이 제공하는 일부 기능에 대해 (자신과 맞지 않아) 실망할 수도 있다"며 "다양한 소비자에게 맞는 애플리케이션을 자체 개발하거나 개발회사와 협력해 탑재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일반 휴대폰과 스마트폰의 경계, 기능, 정서 차이에 대한 기준은 계속 바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