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전문가가 본 인텔 코어i5는?

일반입력 :2009/11/24 17:09    수정: 2009/11/24 17:54

봉성창 기자

PC 하드웨어의 진보를 말할 때 결코 게임 콘텐츠를 빼놓을 수 없다. 실제로 그래픽 디자이너와 일부 전문가들을 제외하면 시대를 앞서나가는 고가의 하드웨어를 구입하는 사람은 언제나 게임 마니아들이었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

그만큼 게임 이용자들은 PC 하드웨어에 민감하다. 소위 ‘풀옵션’과 ‘프레임’ 이 두 가지를 위해 선뜻 수십만 원을 사용하기도 한다. 일반 이용자를 넘어 게임 전문가라면 더욱 말할 것도 없다.

국내 대표적인 게임 명가로 꼽히는 소프트맥스의 이병희 마케팅 팀장 역시 게임 전문가로서 컴퓨터 하드웨어 사양을 매우 꼼꼼히 살피는 편이다. 그런 그가 최근 자신의 게임용 컴퓨터를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선택한 CPU가 인텔 코어i5라는 사실은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게임 전문가들이 테스트를 위해 꾸미는 컴퓨터는 무엇보다 안정적인 성능을 요구 합니다. 개발자들이 의도한 모든 요소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어떤 게임이라도 요구 사항을 압도하는 PC환경이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이죠.”

이 팀장은 많게는 하루에 수편 씩 국내외에 출시된 게임을 테스트한다. 이를 통해 회사 내 개발자들에게 다양한 의견을 전달하고 회사가 나아가야 할 개발 및 사업방향에 대해 고민한다.

그런 이 팀장이 코어 i5를 선택한 이유는 간단하다. 코어 i5가 20만원대 중반의 합리적인 가격대에도 불구하고 게임 전문가도 만족시킬 정도로 훌륭한 퍼포먼스를 선사하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비슷한 가격대에 쿼드코어 CPU들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두고 많은 고심을 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인텔 코어 i5는 마치 게임을 위해서 태어난듯한 다양한 기술을 탑재하고 있다는 점이 결정적인 구매 동기가 됐죠.”

이 팀장이 설명한 인텔 코어 i5가 게임용으로서 가장 큰 매력은 다름 아닌 ‘터보 부스트’ 기능이다. ‘터보 부스트’란 4개의 코어 중 사용되는 코어에 전력을 집중해 클럭을 높이는 자체 오버클럭 기능을 말한다.

“사실 게임하는데 여러 가지 켜놓고 하는 사람 없지 않습니까. 물론 다중처리능력이 갈수록 중요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까지는 지원되는 게임이 별로 없는 과도기적인 상태고 말이죠.”

이 팀장은 그 지점이 바로 인텔 코어 i5를 선택해야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즉 듀얼코어는 당장은 분명 만족할만한 성능을 보이지만 앞으로 다중코어를 지원할 예정인 2010년 이후 신작 게임을 생각할 때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인텔 코어 i5는 ‘터보부스트’ 기능을 활용해 기존 게임들서도 만족할만한 구동성능을 보일 뿐 아니라, 향후 출시될 쿼드코어 지원 게임에서도 걱정이 없다는 것이 이 팀장의 설명이다.

또한 이 팀장은 업그레이드 측면에서도 인텔 코어 i5는 다른 제품에 비해 비교우위에 있다고 말했다. 인텔 코어 i5가 LGA1160 소켓과 DDR3 메모리를 지원하는 P55 메인보드와 쌍을 이루기 때문이다.

“CPU는 끊임없이 발전하고 내년 이맘때쯤이면 더욱 나은 성능의 최신 제품이 나오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메모리 규격과 CPU 소켓은 제품 주기가 다소 긴 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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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말해 이번 업그레이드 기회에 인텔 코어 i5와 P55 메인보드를 구입할 경우 향후 업그레이드에서도 한결 용이하다는 것이다.

남들보다 한발 앞서 게임을 플레이해야 하는 게임 전문가들에게 성능 좋은 컴퓨터는 필수 불가결한 요소다. 이 팀장은 인텔 코어 i5를 중심으로 새 컴퓨터를 구성한 이후 높은 만족감을 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