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후 컴퓨터가 인간 추월

컴퓨터로 고양이 뇌 활동 시뮬레이션 성공

일반입력 :2009/11/20 08:44    수정: 2009/11/22 15:35

이재구 기자

향후 10년이면 컴퓨터가 인간의 두뇌를 따라잡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씨넷은 18일(현지시간) IBM연구소와 스탠포드대학이 블루진 슈퍼컴퓨터 아키텍처를 이용한 '푸른물질(Blue Matter)'이란 알고리듬을 공동개발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연구진은 인간의 뇌를 시뮬레이션해 컴퓨터로 만드는 연구를 하고 있으며 현재 고양이 두뇌 외피 활동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해 있다.

푸른물질 알고리듬은 자기공명분포로 측정한 이미징을 사용해 사람 뇌에 침투하지 않고서도 외피와 외피하부 위치 간 연계상황을 측정하고 사진에서처럼 지도화할 수 있게 해준다.

전선처럼 배열된 뇌의 다이어그램을 지도로 만드는 것은 뇌의 거대한 통신네트워크와 그것이 어떻게 정보프로세스를 대표하는지를 이해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하다.

IBM의 수석연구원은 “인간두뇌의 힘과 효율성을 흉내낼 수 있는 컴퓨터가 나오기까지는 이제 10년이 남았다”고 말했다.

IBM의 인식컴퓨팅계획 부장인 다멘드라 모다 연구원에 따르면 IBM과 세계 유수대학의 과학자들은 이미 고양이피질의 복잡한 컴퓨팅을 시뮬레이션하는데 성공했다.

씨넷은 이는 언젠가 인간두뇌가 할 수 있는 것을 그대로 시뮬레이션으로 끌어 낼 수 있는 날도 그리 멀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성과라고 전했다.

지난해 IBM과 5개 대학은 미고등국방연구원(DARPA)으로부터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인식컴퓨팅프로젝트계약을 따낸 바 있다.

모다는 “꼭 1년 만에 대학교 과학자들과 그의 팀이 두가지 중요한 이정표를 이뤄냈다고 말했다.

첫 번째는 10조개의 개별 학습시냅스는 물론 10억개 이상의 뉴런을 가진 외피의 활동을 실시간으로 시뮬레이션 한 것이다. 모다에 따르면 그것은 고양이 두뇌 피질이 할 수 있는 활동 수준을 넘어선 것이었다.

두 번째는 과학자들은 모든 인간 뇌 상피와 상피하부 위치의 연계를 명확하게 설명하기 위해 '푸른물질'이라는 신선한 알고리듬을 만들어 낸 것이다.

모다가 제안한 뇌 지도화 단계는 두뇌가 ▲어떻게 상호교신하며 ▲정보를 처리하는지에 대한 진정한 이해를 위해 아주 중요한 단계다.

그는 “기본적으로 인간의 두뇌는 오늘날의 컴퓨터와 크기,파워 면에서 다르다”며 “ 연구진들은 두뇌로부터 어떻게 새로운 종류의 컴퓨팅 아키텍처가 만들어지는지 적극적으로 배우려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모다는 연구배경에 대해 “우리가 사는 세상이 점점도 복잡해짐에 따라 데이터의 홍수가 발생한다. 그 데이터를 분석해 의미를 알아내기 위해서는 두뇌시스템과 같은 새로운 인식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모다와 그의 동료과학자들은 무엇이 가능한지를 시연해 보기 위해 슈퍼컴퓨팅,신경과학,나노기술 연구를 결합해 연구하고 있다.

모다는 이러한 규모로 작동하는 컴퓨터로 할 수 있는 것의 사례로는 전세계 물공급시스템, 또는 재무시스템의 현실적 분석 등이 꼽힌다고 말했다.

그 아이디어란 가볍게 현상의 배후를 캐는 것이고 그러한 현상의 연결고리를 인간의 뇌가 작동하는 방식처럼 빠르게 그리고 자연스레 알아내는 것이다.

모다는 그런 프로그램을 오늘날의 컴퓨터를 사용해서 쓰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러한 미래의 컴퓨터들은 이러한 엄청난 문제들에 대해 재빨리 답을 내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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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넷은 10년후 모다와 그의 동료가 고양이와 인간 두뇌피질의 차이를 밝혀내는데 진전을 보일 것이라는 약속은 없지만 매우 낙천적인 연구팀들은 '향후 10년'을 현실적인 목표로 삼았다고 전했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이들의 목표는 뚜렷하다. 인간의 뇌를 리버스엔지니어링(역설계공학)해서 그 컴퓨팅알고리듬을 배우는 것이다. 그리고 나서 이들을 세계에서 가장 복잡한 컴퓨팅문제를 푸는 데 배치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