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유통업계, 불황에도 사랑나눔은 '쭈욱~'

일반입력 :2009/11/19 18:45

이장혁 기자

추운 연말이 오면서 따뜻한 손길을 기다리는 사람들을 위해 기업들의 행보도 바빠지고 있다. 온라인유통업계도 다양한 기획전이나 이벤트로 온정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 

질병으로 힘들어하는 환우들은 물론 여성 권익 보호 인식 확산 그리고 전세계 빈곤아이들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수익의 일부를 불우이웃돕기에 쏟아붇고 있는 것. 작년부터 불어닥친 금융위기.경제불황에 규모는 많이 줄었지만 기업들은 꾸준히 사회공헌활동에 나서고 있다.

■롯데닷컴, 소아암 환후 돕기 나서

온라인종합쇼핑몰 롯데닷컴은 지난 2005년부터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과 함께 '희망클릭 캠페인'을 진행해오고 있다. 희망클릭은 소아암 환자를 돕는 기부 캠페인이다. 롯데닷컴에 방문하는 모든 고객이 참여가능하며 1년 365일 고정코너를 통해 쇼핑시 적립되는 롯데포인트로 후원하거나 월정액 후원제를 통해 기부에 참여할 수 있다.

롯데닷컴을 통해 모금되는 후원금은 전액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기증되어 소아암 환아의 치료를 돕는 '소아암 가족 쉼터' 운영에 활용되고 있다. 소아암 가족쉼터는 지방에 사는 소아암 환아와 그의 가족이 대도시로 치료를 받으러 갈 때 머물 수 있는 임시거처다.

한편 롯데닷컴이 운영 중인 '사랑의 게시판'을 통해 소아암 환아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할 수도 있다. 현재 게시판에서는 매일 새롭게 등록되는 '우리모두 힘이 됩시다' '포인트 기부로 나랑나눌 수 있어서 기뻐요' '힘내렴~!'과 같은 따스한 메세지를 확인할 수 있다. 롯데닷컴의 임직원 역시 월정액 후원을 통해 희망클릭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 롯데닷컴은 희망클릭 캠페인을 통해 2008년까지 약 8천여만원을 후원해왔다.

롯데닷컴 관계자는 "큰 금액은 아니지만 고객의 순수하고 자발적인 의지로 모인 후원금이라 그 의미가 크다"면서 "기업이 일괄 진행하는 기부행사 보다 좀 더 지속적이고, 많은 분들이 백혈병어린이재단과 소아암 환아들에게 대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기회로 활용코자 희망클릭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그 취지를 밝혔다.

이외에도 롯데닷컴은 '스타 자선경매'와 '브랜드 자선경매', '사랑의 온도계'와 같은 다양한 사회공헌성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디앤샵, 구매금액 1% 월드비전에 기부

디앤샵에서는 고객이 쇼핑을 통해 자연스럽게 기부를 할 수 있는 이색적인 '쇼핑형 기부' 활동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올 한해동안 실행한 대표적인 기부 활동으로는, 먼저 지난 2월 '뷰티 8대 브랜드와 함께하는 희망의 선물 나누기' 기획전을 열고, 기획전 내 구매액의 1%를 국제구호개발기구인 월드비전에 기부하는 캠페인을 진행했다.

기부 기획전을 위해 LG 클라렌, 비달사순 핑크시리즈, 온헤어 뷰티레이, 블로우매직 등 총 8개의 대표 뷰티 브랜드가 최대 60% 할인된 금액 혹은 1+1 상품으로만 구성해 고객들의 높은 호응을 얻은 바 있다. 또한 서서 일하는 20만 명의 여성 권익 보호 인식 확산을 위해 이보현, 전현정, 권재혁, 조습, 고승욱 등 국내 정상급 아티스트와 디자이너 12명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작품을 선보였고 경매수익금 전액을 기부키도 했다.

현재 국제구호단체 '굿네이버스', 외장하드 전문브랜드 '스피카'와 함께 하는 '희망트리 캠페인'을 11월 말까지 진행하고 있으며, 스피카 제품에 대한 이용후기를 남기면 건당 1천원의 후원금이 참여고객의 이름으로 굿네이버스에 기부된다.

■11번가, 굿네이버스와 함께 빈곤아동 도와

오픈마켓 11번가는 외장하드 전문브랜드 '스피카'와 함께 11월 한 달간 굿네이버스에서 진행하는 ‘희망트리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희망트리 캠페인’이란 국제구호개발 단체 굿네이버스에서 전세계 빈곤 아동들을 돕기 위해 진행하는 대표 캠페인이다.

11번가 이용 고객이 ‘희망트리 캠페인’에 동참하려면 ‘스피카’ 제품을 구입한 후 간단한 후기를 남기면 된다. 이용후기 1건당 1천원의 후원금이 참여 고객의 이름으로 적립되어 ‘굿네이버스 희망트리’ 기금으로 전달된다. 후원금 1천원이면 기생충에 감염된 해외아동 2명에게 구충제를 제공하고, 4천원으로 국내 아동에게 따뜻한 급식 1끼를 제공할 수 있다. 여기다 1만원만 있으면 네팔에서는 1명의 아동이 1개월동안 학교를 다닐 수 있다. 100만명이 참여할 때 마다, 국내 1만 명, 해외 4만 명의 아이들에게 사랑과 희망이 전달될 예정이다.

또 11번가는 지난 8월 영화 ‘국가대표’ 티켓 판매 수익금 전액 1천 1백만원을 국가대표 스키점프팀에 전달했던 1차 후원에 이어 2차 후원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번 후원 행사는 고객들의 휴대폰 결제, 캐시, 포인트, OK캐쉬백을 통해 결제된 기부 금액의 2배를 11번가에서 기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총 550만원의 기부금이 모이면 후원 이벤트가 자동으로 종료돼 국가대표 스키점프팀에 전달된다. 추가로 기부에 참여한 고객은 스포츠, 레저용품 구매시 사용할 수 있는 7% 할인 쿠폰을 지급받게 된다.

■인터파크, 빈곤퇴치·온라인 기부 시스템 도입

인터파크쇼핑은 지구촌 빈곤퇴치의 메시지를 담아 소녀시대가 직접 디자인한 'SBS희망TV' 공식 티셔츠를 12월 31일까지 단독 판매하고 있다. 사회공헌 프로그램 '2009 SBS희망TV'에서 지구촌 빈곤퇴치 기금마련을 위해 특별 제작한 공식 티셔츠로 판매금액 전액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가난으로 고통 받는 지구촌 빈곤 아동에게 전달된다. 10월 판매개시 이후 1달 만에 5천장 이상이 판매되는 등 좋은취지만큼 고객들의 반응도 좋다. 티셔츠 가격은 1만원으로 인터파크 검색창에서 '소녀시대 티셔츠'로 검색하면 바로 구입 가능하다.

인터파크도서도 지난 3월부터 인터넷 서점 최초로 독자와 출판사, 서점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온라인 기부 시스템 '나눔'을 운영하고 있다. 독자들은 인터파크의 적립 포인트인 I-포인트를 나눔쪽(1p=나눔1쪽)으로 전환해 직접 기부에 참여할 수 있으며, 11월 17일 현재 150만명 이상이 나눔쪽 모금에 참여했다. 이렇게 모인 기금은 느티나무도서관재단을 통해 국내 마을도서관확산 및 후원사업과 연중 중점 후원사업을 위한 기금으로 쓰인다.

또한 연간 중점 후원사업을 지정해 후원하는 ‘2009 나눔 후원 프로젝트’를 운영, 2009년에는 자유기부와 1원 기부금을 통해 시각장애 어린이들을 위한 ‘점자촉각 낱말카드 제작 및 배포사업’을 후원하고 있으며, '사연 모아 책보내기’, ‘나눔도서 100권 보내기’, ‘자유 기부금 쌓기’ 등 다양한 방법의 기부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현대홈쇼핑, 쌀 후원금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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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홈쇼핑은 지난 16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 종합사회복지관에서 어린이재단에 저소득 가정을 위한 쌀 후원금 2억 원을 전달했다. 후원금을 통해 구입할 수 있는 쌀의 양은 약 5천 포대(20kg기준)다. 현대홈쇼핑은 이날 남포농협에서 수매한 쌀 450포대를 영등포구 내 저소득 가정에 전달하! 는 것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어린이재단을 통해 전국의 4천여 저소득 가정에 쌀을 지원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불어닥친 경제한파로 인해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도 위축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고객에게 받은 사랑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회사는 물론 직원 개인적으로도 사회공헌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에 우리사회의 따뜻함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