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프로젝터 외산 따돌렸다

일반입력 :2009/11/18 11:37

남혜현 기자

LG전자(대표 남용)는 외산 브랜드들이 장악한 국내 프로젝터시장에서 처음 정상에 올랐다고 18일 밝혔다.

시장조사기관 DTC 보고서에 따르면 LG전자는 총 3만4천896대 규모의 3분기 국내 프로젝터 시장에서 19.9%의 점유율을 기록, 17.2%에 그친 일본 엡손을 제치고 처음으로 1위에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그 동안 국내 프로젝터 시장은 선발주자인 일본 업체들이 LCD 방식의 다양한 제품 라인업으로 탄탄한 유통망을 구축했고,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대만업체들이 디지털 라이트 프로세싱(DLP) 방식을 도입해 치열한 경쟁을 펼쳐 왔다. LG전자는 “지난 1분기 9.2%였던 점유율을 2분기 16.1%로 끌어 올리는 등 올해 들어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면서 프로젝터 성공 이유로 “맞춤형 제품 출시를 비롯한 한국형 고객 서비스, 신시장 개척효과로 인한 판매량 급증”을 꼽았다.

또한 개인과 기업 고객의 특성을 면밀히 분석해 제품을 차별화한 것도 판매 성장 요인으로 분석했다. LG전자는 개인 고객을 겨냥해 저전력 친환경 소재인 LED 광원을 채택한 초소형 프로젝터로 승부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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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관계자는 외산 브랜드들과 차별화한 점을 부각하며 “램프 등 소모품 교체 비용을 업계 최저 수준으로 낮춰 고객 부담을 덜어주는 한편, 전화 한 번이면 소모품 교체, 제품 수리 등 모든 방문 서비스가 가능하게 했다”면서 “최근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스크린 골프 시장에 새롭게 진입하는 한편, 기존 전국적 영업망을 활용해 관공서, 학교 등 기업 시장 공략도 한층 강화했다”고 말했다.

이우경 LG전자 한국지역본부 HE마케팅팀장은 “연간 30% 이상의 성장이 예상되는 국내 프로젝터 시장에서 대화면, 고화질 프리미엄 제품과 친환경 LED 기술을 앞세워 시장 지배력을 더욱 견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