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2년 이상 사용자, '기기변경 대폭할인'

일반입력 :2009/11/18 09:18    수정: 2009/11/18 09:33

김효정 기자

SK텔레콤에 가입해 2년 이상 휴대폰을 사용했다면 기기변경 시 신규 가입자 수준으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대표 정만원)은 오는 20일부터 핸드폰 기기변경을 원하는 자사의 우수 가입자에게 신규가입자 수준의 단말기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행복한 기기변경(행복기변) 프로그램을 시행 한다고 18일 밝혔다.

행복기변 프로그램은 기존의 신규 가입자에 비해 할인폭이 적었던 기기변경 제도를 대폭 개선하여, 핸드폰 사용기간이 24개월 이상인 장기 우수 고객이 2년 약정으로 기기변경 할 경우 신규 가입자 수준의 핸드폰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다.

기기변경 가격은 기종에 따라 다소 차이가 나지만 평균적으로 신규 가입자에 준하는 수준으로 책정될 예정이며, 대상 휴대폰 모델은 우수 고객층의 비율이 높은 CDMA 가입자를 위한 2G 풀 터치폰은 물론, 아몰레드와 같은 최신 WCDMA 폰 및 T옴니아2와 같은 최신 스마트폰 등을 적절이 안배하여 20여종 수준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고객의 행복기변 자격 여부는 고객센터, T 월드(www.Tworld.co.kr) 및 전국 SK텔레콤 대리점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단, 행복기변을 통해 기기변경 할 경우 장기가입고객 요금할인과 레인보우포인트 적립(1천원당 0.5% 적립)은 2년간 중지된다.

SK텔레콤은 행복기변 제도를 전격 도입함에 따라 이동통신 시장은 신규가입자 유치 경쟁에서 벗어나 기존고객에게 혜택을 강화 하는 질적 경쟁 국면으로 급속히 전환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동안 번호이동으로 사업자를 바꾸는 가입자나, 번호가 바뀌는 불편에도 해지 후 재가입하는 기기변경 목적의 신규가입자(신규가입자의 20~30% 수준)가 양산돼, 교체시기가 안된 휴대폰도 버려지는 등 자원 낭비가 문제점으로로 지적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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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행복기변 제도를 기점으로 기존고객의 혜택을 확대하는 고객유지 전략을 강화하기로 했으며, 이러한 고객유지 전략에는 행복기변 제도 외에도 장기 우수고객 요금할인 프로그램(장기고객 요금할인, 온가족 할인 제도 등), 레인보우포인트와 OK캐쉬백포인트로 중복 할인을 받는 'T멤버쉽' 및 CDMA 고객을 위한 매력적인 단말기 라인업 확대 등의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순건 SK텔레콤 마케팅기획본부장은 이번 행복기변 제도는 국내 이통시장이 성장기를 거치며 고착화된 신규가입자 유치 및 경쟁사 고객 빼앗기 경쟁구도에서 기존고객에 대한 실직적인 혜택 제공을 통한 질적 경쟁으로 전환하는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라고 밝히고, 초당과금 제도 및 FMS 등과 같은 차별적 서비스 및 제도를 지속적으로 확대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