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브랜드 ‘엘르’, 국내 IT기술과 손잡아

일반입력 :2009/11/16 11:00

구찌(Gucci), 버버리(Burberry), 크리스챤 디올 (Christian Dior) 등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들이 줄줄이 국내 IT 업체와 손을 잡고 있다. 이 가운데 전 세계 스타일 트랜드를 이끈 엘르가 IT 신기술을 접목한 웹사이트를 오픈해 눈길을 끌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계적 명품 브랜드 엘르가 실제 매장을 그대로 재현한 VR(가장현실) 쇼룸, 커뮤니티 기능, 잡지 형태의 콘텐츠 등으로 무장한 ‘엘르엣진’(www.atzine.com)웹사이트를 선보였다.

엘르엣진은 스타일을 표현하기에 최적화된 다양한 리얼리티(Reality) 기술을 기반으로 구성했다. 특히 VR 쇼룸은 플래시 기술을 접목해 국내에서는 만나볼 수 없는 파리나 밀라노의 플래그십 공간을 그대로 재현했다. 쇼룸은 상품의 진열 위치까지 똑같이 구현했을 뿐 아니라 소재, 느낌, 진열장의 컬러까지 표현했다. 또 출시 전 신상품의 상세한 정보와 줌인&아웃 기능으로 세세한 질감까지 살펴볼 수 있다.

이외에도 엘르엣진은 이용자가 잡지를 만들 듯 자유자재로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전용 에디팅 툴을 제공한다. 이 에디팅 툴은 따로 파일을 내려 받을 필요가 없으며 전 세계 모든 웹 브라우저와 호환된다.

이용자는 이 툴을 활용해 드래그 앤 드롭 방식으로 간단히 입체적인 온라인 패션 기사를 만들 수 있다. 예를 들어 VR 쇼룸에서 마음에 드는 상품을 자신의 라이브러리에 저장을 해놓고 이를 바탕으로 잡지를 보는듯한 세련된 레이아웃의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

엘르엣진의 가장 큰 특징은 인터랙션(Interaction) 기능이다. 국내 기술진인 아인스M&M가 개발한 이 기술은 이용자가 만든 콘텐츠 내의 제품 이미지를 클릭하면 해당 상품 정보가 노출되고, 동시에 연관된 매거진 기사 및 온라인 스타일링 정보가 노출되도록 연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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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는 인터랙션 기능을 이용해 엘르엣진의 콘텐츠인 상품 가격 정보, 매칭하면 좋을 스타일링 아이템 등을 외부 블로그나 카페로 옮길 수 있다. 이러한 기능은 콘텐츠와 프로덕트가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된 ‘콘텐츠-프로덕트 신디케이션’을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것으로 콘텐츠 유통의 측면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최종삼 엘르엣진 대표는 “온라인으로의 진출에 보수적이었던 명품 브랜드들이 순수 국내 기술진에 개발한 IT기술에 주목을 한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전 세계 45개국 특허 출원을 바탕으로 현재 미국, 일본, 중국에 관련 기술 수출을 적극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