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퐁vs아르마니' 명품폰 승자는?

내달 출시...타킷 다르지만 인기경쟁 불가피

일반입력 :2009/09/21 17:39

이설영 기자

내달 스카이 '듀퐁폰'과 삼성전자 '아르마니폰'이 동시에 출시된다. 이에 따라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 두 명품폰이 뜨거운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팬택계열은 21일 명품브랜드 에스.티.듀퐁과 손을 잡고 내달에 '듀퐁폰'을 내놓는다고 발표했다. 특히 내달에는 삼성전자가 지난 2007년 처음으로 선보인 '아르마니폰'을 국내에 출시할 것으로 알려져 있어 명품폰 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두 제품은 타깃이 달라 직접 경쟁은 불가능하다. 듀퐁폰의 경우 SK텔레콤 2G 고객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SK텔레콤 2G를 장기간 이용한 가입자들이 주요 대상이다. 현재 SK텔레콤 가입자는 지난달 기준 총 2천400만명으로 이중 절반인 1천200만명이 2G 고객이다.

이 때문에 듀퐁폰은 30대 이상의 어느 정도 나이가 있는 고객을 주요 공략 대상으로 보고 있다. 에스.티.듀퐁이라는 브랜드 또한 국내에서는 널리 알려진 브랜드는 아니기 때문에 다소 제약이 있어 보인다.

반면, 아르마니폰은 SK텔레콤과 KT에서 각각 3G폰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번호이동이나 신규고객을 희망하는 대다수의 3G 가입자가 잠재고객이 된다. 특히 아르마니 브랜드는 명품으로 통용되지만, 비교적 대중화 됐다는 점에서 듀퐁과 차이가 있다.

디빅스(DivX) 탑재 여부도 관심거리다. 디빅스는 동영상을 별도 변환없이 휴대폰에 바로 넣어 감상할 수 있는 기능이다. 듀퐁폰은 잠재고객들이 심플한 가운데, 품격있는 기능들을 원할 것이라는 판단하에 전작인 '큐릭스'에는 넣었던 디빅스 기능을 탑재하지 않았다. 그러나 아르마니폰의 경우 이 기능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용준 팬택계열 국내마케팅본부장(상무)은 듀퐁폰은 큐브릭과 타깃층이 다르다면서 판매대수는 3만대 이하로 잡았지만, 수량보다는 2G 시장 남성 고객들에게 얼마나 성공적으로 파고들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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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팬택계열은 듀퐁폰 출시에 앞서 이달 25일경 18K 금장을 사용하지 않은 60만원대 후반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결국 팬택계열은 듀퐁폰을 통해 명품이미지를 전달하고, 60만원 대 제품을 통해 실속을 차리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두 제품 모두 10월 출시 예정으로, 명확한 출시 일정은 나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