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햇 사장 "오라클리눅스에 타격받지 않았다"

일반입력 :2009/11/12 17:20

황치규 기자

오라클 리눅스 때문에 아직까지 타격을 받지 않았다. 100대 고객중 하나를 오라클에 내줬는데, 그게 바로 오라클이다.

짐 화이트허스트 레드햇 사장이 리눅스 운영체제(OS) 시장을 파고든 '거함' 오라클이 던진 충격파에 대해 아직까지 별로 체감하지 못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12일 한국레드햇이 개최한 오픈소스 심포지엄 참석차 방한한 짐 화이트허스트 사장은 오라클과 레드햇 리눅스는 다르다면서 고객들은 독립적인 OS업체를 통해 가치를 발견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오라클은 오라클 언브레이커블 리눅스란 이름으로 오라클 엔터프라이즈 리눅스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오라클 리눅스는 레드햇과 호환된다. 지원 서비스 가격에 있어 레드햇보다 매우 저렴하다는 것을 강점으로 내걸고 있다.

짐 화이트허스트 사장은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에 기반하고 무료라는 장점을 앞세워 사용자 기반을 확대하고 있는 센트OS에 대해서도 서비스 부문에서 차별화를 자신했다. 센트OS는 가격을 지불하지는 않지만 유지보수 및 관리를 봤을때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가 서버수를 줄이고 성능 측면에서도 유리하다는 것이었다.

최근 오픈소스 SW는 서버를 넘어 모바일 시장도 빠르게 파고들고 있다. 스마트폰과 넷북 시장에서 다크호스로 떠오른 구글 안드로이드, 모블린 OS 모두 리눅스에 기반한 플랫폼들이다. 레드햇 입장에서도 노려볼만한 시장이다.

이에 대해 짐 화이트허스트 사장은 현재로선 스마트폰과 같은 새로운 플랫폼을 겨냥한 사업을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지금은 엔터프라이즈 고객 중심의 오픈소스 전략이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수익성 때문이다. 스마트폰과 같은 플랫폼에서 오픈소스SW가 맹활약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수익성이 담보되는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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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화이트허스트 사장은 모바일 플랫폼에서 리눅스가 큰 기여를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가치를 창출하는 것과 돈을 버는 것은 다르다면서 괜찮은 비즈니스 모델이 모바일에서 나올 수는 있겠지만 지금은 엔터프라이즈 고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짐 화이트허스트 사장은 오픈소스와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SaaS) 모델이 SW시장에서 혁신을 이끄는 주역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는 현재 기업용 SW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회사는 레드햇과 세일즈포스닷컴이라며 두 회사 모두 제품이 아니라 혁신을 팔고 있다면서 SW를 내부에서 직접 개발하고 소유하는 사적 소프트웨어 모델은 과거형이다고 말했다. 또 엔터프라이즈SW가 바뀌는데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오픈소스와 유사한 모델들이 성장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