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햇 대항마, 센트OS인가 오라클인가?

일반입력 :2009/10/19 18:19    수정: 2009/10/19 18:19

세계 리눅스 시장의 지배적인 업체는 레드햇이다.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 레드햇의 지분은 독보적이다. 경쟁이 없는 것은 아니다. 노벨과 오라클은 레드햇의 저렴한 대안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이들은 레드햇과의 경쟁 우위로 가격을 내세웠다.

이런 가운데 오픈소스 전문가인 매트 아세이가 지난 16일(현지시간) 씨넷뉴스에 오라클과 노벨의 전략은 먹혀들기 쉽지 않을 것이란 글을 올려 주목된다. 레드햇과 무료 리눅스인 센트OS 사이에서 오라클과 노벨이 거점을 확보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오라클과 노벨은 저렴한 가격으로 레드햇과 대등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외치고 있다. 노벨은 IDC 자료를 인용해 비즈니스용 리눅스 시장에 28%의 점유율로 62%인 레드햇을 추격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반면 레드햇은 자사 유료 리눅스 시장 점유율이 75%로 보고 있다. 숫자에 차이는 있지만 레드햇이 시장을 틀어쥔 것은 부정하기 어렵다.

레드햇은 리눅스 자체를 파는게 아니라 기술지원과 제품 업데이트까지 포함된 '서브스크립션'을 판매하고 있다.

서브스크립션은 일정 기간 동안 정해진 요금을 지불하며, 계약 기간 동안 출시되는 최신 버전을 추가 비용 없이 제공받을 수 있어 유지 관리 및 신규 제품 구매에 대한 비용 부담을 없앤게 특징이다. 한번 고객을 확보하면 비교적 오랫동안 고객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도 이 장사의 매력이다. 고객이 쌓이면 쌓일 수록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하게 된다. 대다수 오픈소스SW 업체들이 서브스크립션을 수익 모델로 내건 이유다.

오라클과 노벨은 레드햇이 파는 서브 스크립션보다 저렴한 가격이란 메시지를 전진배치하고 있다. 이론적으로 해볼만한 승부수다. 그럼에도 매트 아세이는 까칠한 평가를 내렸다. 센트OS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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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트OS는 무료로 제공된다. 사용자들도 점점 늘고 있다. 아세이는 레드햇에게 노벨이나 오라클보다는 레센트OS같은 무료 리눅스가 훨씬 위협적이라는 입장이다. 센트OS는 레드햇 엔터프라이 리눅스를 복제한 것에 기반하고 있다. 상표가 빠져 있을 뿐이다.

아세이는 "오라클이나 노벨이 스스로 레드햇의 '저렴한' 대안으로 포지셔닝하고 있지만 센트OS는 공짜"라며 "레드햇과 경쟁하려는 오라클에게는 큰 걸림돌이다"고 거듭 강조했다. 저렴한 가격에 레드햇 리눅스를 쓰고 싶은 고객들은 호환성이 떨어지는 다른 배포판 보다는 센트OS를 주목할 것이란게 그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