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 초대형 정전 사고가 터졌다. 수도 브라질리아를 비롯한 주요 도시들이 암흑에 휩싸였다.
11일(이하 현지시간) 현지 에너지부에 따르면 10일 밤 10시쯤부터 브라질리아와 상파울로 등 18개 주에 40분에서 4시간 정도 정전이 벌어졌다. 지역 범위로 보면 브라질의 40% 수준이다.
이 중 도시 전체가 정전된 곳은 상파울루, 마토 그로소 도 술, 리우 데 자네이루, 에스피리토 등 4개 주다.
정전 사고로 인해 남동부 지역 주민 850여만명이 식수 부족에 시달렸고, 엘리베이터에 갇힌 이들의 구조 요청이 폭주하는 등 혼란이 이어졌다.
브라질 언론들은 “6천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어둠속에서 떨어야 했다”며 “어둠을 노린 범죄에 대한 우려가 특히 컸다”고 보도했다.
이번 정전의 원인은 브라질 이타이푸 댐 수력발전소 오작동이었다. 1만7천메가와트 전력을 생산하던 발전소가 작동을 멈추자 피해 지역에 남은 건 자동차 헤드라이트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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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손 로바오 브라질 에너지부 장관은 “폭우와 강풍, 번개로 인해 발전소가 장애를 겪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한편, 브라질은 오는 2014년 월드컵과 2016년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정전 사고에 따라 노후한 기반 시설들에 대한 목소리가 커진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