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와 유럽을 강타한 MMORPG ‘에이지 오브 코난’이 국내 상륙한다. 방대한 세계관과 사실적 묘사 등이 ‘명불허전’이란 평이다.
네오위즈게임즈(대표 이상엽)는 10일 서울 프라자호텔서 ‘에이지 오브 코난’ 한국판을 공개했다.
유럽 게임사 ‘펀컴’이 개발한 ‘에이지 오브 코난’은 네오위즈를 통해 한국어 버전으로 맞춤화, 내년 초 정식 오픈 계획이다. 지난해 5월 출시와 동시에 120만장 이상이 팔리며 세계 역대 판매량 2위에 오른 파워가 국내서도 통할지 관심이 비상하다.
로버트 E 하워드의 소설 ‘코난 더 바바리안’을 원작으로 삼은 이 게임은 고대 로마와 이집트, 북유럽 등 실제 존재했던 고대 문명과 대자연을 배경으로 한다. 야만인으로 태어난 코난이 생존 전투를 통해 전사, 더 나아가 왕기 되기까지의 일대기를 표현했다.
향후에는 한국인 캐릭터를 추가하고, 글로벌 버전에도 우리 문화 아이템을 탑재할 계획이다. 이미 펀컴 관계자가 한국 민속촌을 방문해 조사를 벌이기도 했다. 장승과 소 때와 같은 마을을 지키는 수호신을 배치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네오위즈는 이 같은 요소들을 ‘극 사실주의’로 표현했음을 강조한다. 8천개 이상의 실제 움직임을 디지털화 해 캐릭터에 담는 제작 과정이 소개되기도 했다. 이는 경쟁 게임 대비 섬세한 무술동작과 탈것, 타격감으로 드러난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이상엽 네오위즈 대표는 “지난 1년간 펀컴과 긴밀하게 협력해 국내 이용자 취향에 들어맞을 게임을 만들었다”며 “에이지 오브 코난은 글로벌 게임업체로 가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극 사실주의’를 표방하다 보니 폭력성이 여과 없이 드러나는 것이 걸림돌로 지목됐다. 화면 전체에 선혈이 낭자하고 신체 부위가 절단되는 장면이 경쟁 게임들을 능가한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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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소설 자체가 폭력이 지배한 대륙에서의 약육강식 전투를 그렸기 때문에 해외서도 성인용으로 분류됐다. 네오위즈 측은 아직 국내 등급 신청 전이지만 19금이 확정적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네오위즈 박병호 사업부장은 “청소년 버전 제작도 고려했으나 너무 많은 비용과 시간 투입이 예상돼 포기했다”며 “향후에도 전략에 변화가 있을 지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