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몰 사이트 해킹, 고객 돈 '꿀꺽'

일반입력 :2009/11/09 16:28

이설영 기자

인터넷 쇼핑몰 사이트를 해킹해 고객 돈을 빼돌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A씨㊵를 컴퓨터등사용사기 등 혐의로 구속하고 B씨㊵ 등 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9일 밝혔다. 또 경찰은 달아난 C씨㊲ 등 2명을 추적 중이라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4월4일부터 5일까지 중국에서 219개의 쇼핑몰 사이트 홈페이지를 동시에 해킹, 고객 500여명으로부터 2천5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이들은 인터넷 쇼핑 시 송금하도록 기재된 입금 계좌번호를 대포통장 계좌번호로 바꾸는 신종해킹 수법을 사용해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은 쇼핑몰 사이트를 운영하는 사업자들에게 해킹 취약점을 통보하는 한편 전자상거래 사이트 관련 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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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관계자는 "A씨 등이 대포통장 입금금액을 출금하지 않고 중국 환치기 업자와 현지에서 바로 중국 화폐로 전환했다"며 "추가로 다른 고객 1천100여명으로부터 5천700만원을 입금 받으려고 했으나 계좌정지로 미수에 그쳤다"고 전했다.

이어 "쇼핑몰 관리자나 고객의 전자상거래 이용 시 계좌번호만 변경하기 때문에 해킹피해 사실을 인식하기가 어렵다"며 "계좌변호 변경 시 쇼핑몰 관리자에게 문자통보 및 이용자는 송금 전 입금계좌 명의인과 쇼핑몰 사이트 대표자와 동일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