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스포츠 사장 “일본서 서러웠다”

일반입력 :2009/11/09 08:55    수정: 2009/11/09 09:02

김태정 기자

EA가 일본에 축구게임 ‘피파’ 띄우기를 다시 강조했다. 그동안 피파를 외면한 일본서 ‘욕구불만’과 ‘낙담’ 등을 느꼈다고 한다.

피터 무어 EA 스포츠부문 사장은 최근 블로그에 올린 ‘FIFA in Japan’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피파가 매년 일본에서 고전하면서 개인적으로 욕구불만에 휩싸였다”며 “미국기업으로서 일본 게임 사업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고 밝혔다.

실제, EA는 일본서 만족할만한 피파 성적을 내지 못했다. 라이벌 코나미의 안방인 만큼 쉽지 않은 싸움이 이어졌다. 정확한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코나미 ‘위닝일레븐’에 밀려있는 것은 EA도 인정하는 사실.

EA는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려고 각종 마케팅 행사와 커뮤니티 운영, 일본 사용자 의견 반영 등의 노력을 해왔지만 효과는 기대 이하였다. 최근 출시한 피파10이 짊어진 짐의 무게가 큰 이유다.

피파10은 북미 주요 게임 매체의 리뷰 점수를 합산해 보이는 메타크리틱 사이트에서 91점을 받는 등 괜찮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 물론, 이 같은 반응이 일본서도 나올 지 여부는 더 두고 봐야 알 수 있는 일.

무어 사장은 “일본 이용자가 특정 게임을 외면하는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라며 “다만 피파10이 일본을 포함한 20여개국 개발자들이 만든 걸작임을 인식해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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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여 일본에 대해 “게임 산업의 발상지인 나라이기에 존중하고 항상 공부하고 있다”며 추켜세우기도 했다.

무어 사장은 마이크로소프트 게임 총괄 부사장을 역임했으며 지난 2007년 EA로 자리를 옮겼다. 일본 시장에 대한 연구를 상당히 진행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