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코리아, '빨라진' 디지털컨버터 신제품 출시

일반입력 :2009/11/05 17:46    수정: 2009/11/06 08:46

송주영 기자

TI(텍사스인스트루먼트)코리아가 업계 최초로 12비트 해상도, 1GSPS 샘플링 속도의 아날로그-디지털 컨버터(ADC)를 출시했다고 5일 발표했다.

이번에 출시된 ADS5400은 획득할 수 있는 신호 대역폭 양을 2배로 늘렸다. 12비트라 정확성은 떨어지지만 속도가 빨라 수요가 있는 저사양 군수용품, 와이맥스, 계측기, 의료기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TI는 ADS 제품 12, 14, 16비트에 80MSPS~1GSPS까지 공급하고 있다. 비트 수가 높을 수록 정확성이 높아지고 MSPS가 높아지면 속도가 빠르다. 즉 ADS5400의 경우 12비트면 정확성은 떨어지는 제품. 그러나 속도에서는 최강이다.

문종수 TI 반도체그룹 아나로그기술영업 이사는 "본사에서는 이 제품을 속도를 요구하는 통신분야 와이맥스 기지국 부품시장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며 "그러나 국내에서는 와이맥스 시장이 아직 크지 않아 방위산업이나 의료 쪽을 겨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위산업의 경우는 저성능 제품시장에서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에서 개발한 1만킬로까지 날아가는 최첨단 미사일에까지 탑재하긴 어렵겠지만 그보다 거리가 짧은 단거리 미사일에서의 신호변환 기기론 충분하단 계산이다.

12비트 제품으로 나와 가격도 저렴하다. 제품당 단가는 70만~80만원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속도도 빠르고 정확성도 높은 제품 중에서는 500만원가량 되는 제품도 있어 가격경쟁력도 있다고 보고 있다.

ADS5400은 59dBFS SNR(signal-to-noise ratio)과 75dBc SFDR(spurious-free dynamic range)을 제공하며 1000MHz 이상의 중간주파수(IF)에서 58dBFS SNR과 70dBc SFDR의 성능을 제공한다.

완전히 버퍼링된 아날로그 입력은 온 보드 샘플링/홀드로 방해신호 소스를 격리할 수 있도록 내부 스위칭을 유지할 수 있다.

ADS5400의 성능은 설계자가 보다 작고, 고성능, 고밀도의 광대역 수신기를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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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조시 TI 고성능 아날로그 사업부 선임 부사장은 “고객은 해상도, 샘플 속도, 대역폭에 대한 ADS5400의 조합을 활용해 레이더, 시그널 인텔리전스(SIGINT) 성능을 향상시켜 군용 애플리케이션을 대폭 강화할 수 있다"며 "테스트와 계측 분야에서도 12비트 해상도로 신호 캡쳐 대역폭을 2배로 증대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TI는 이번 신제품을 포함해 ADC 시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문 이사는 "ADC는 시장 수요 대수보다는 고수익 제품"이라며 "적게 팔아도 매출, 이익률을 높일 수 있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