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 산업시장으로 진군

일반입력 :2009/10/22 14:38    수정: 2009/10/22 14:46

송주영 기자

TI(텍사스인스트루먼트)코리아가 산업시스템 기기 제조 시장을 새롭게 공략한다. 체온계 등 저사양 기기, 계측기 등 복잡한 기기에 더해 이 시장점유율을 기반으로 산업시스템 비메모리 시장으로의 확장도 꾀하고 있다.

22일 TI코리아는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31종의 신형 ARM 디바이스 임베디드 프로세서 포트폴리오 확장을 알리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제품 공략, 신시장 개척을 선언했다.

이번에 소개되는 신제품은 지난 5월 루미나리마이크로란 산업용 기기 프로세서 생산 업체를 인수한 뒤 이 회사의 기술을 활용, 출시된 제품 29종과 TI 자체 기술력으로 공급하는 제품 2종 등이다. 이 제품은 영업점시스템(POS), 지폐개수기 등에 적용된다.

루미나리 기술력으로 생산하는 제품은 스텔라리스 코어텍스-M3,  자체 기술이 적용된 시타라 제품군의 이름은 시테라다. 스텔라리스는 산업군용 제품군중 저사양 시장을, 시테라는 그보다는 고사양 시장을 공략한다.

안정모 TI코리아 부장은 "이전까지는 애플리케이션 지원 프로세서로 사용되는 다빈치를 산업군용 시장으로 포진했다"며 "이제 좀 더 최적화된 제품으로 시장을 넓혀가려 한다"고 설명했다.

안 부장은 "그동안 미드레인지, 하이앤드 등 다양한 제품군이 있었으나 인더스트리얼 프로세서는 빠져 있었는데 이번에 ARM 기반 연결고리가 생긴 것"이라며 "다양한 디바이스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덧붙였다.

신제품은 뺄 기능은 빼는 대신 가격을 낮춰 기능이 많이 필요하지 않지만 가격에 민감한 시장을 폭넓게 겨냥하고 있다. TI는 이 시장의 성장률을 크게 기대하고 있다.

이날 인용된 세미캐스트 자료에 따르면 이 시장은 올해부터 2014년까지 연평균 27.8%의 고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의료분야는 65.4%로 초고속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안 부장은 워낙 최근의 장치들의 기능이 다양해지고 있고 수요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폐 계수기가 사례로 제시됐다. 과거 지페 개수기는 '츠르륵'하는 소리와 함께 지폐의 개수를 계산하는 단순한 기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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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근 중국에서는 총천연색 LCD 화면까지 붙여 다양한 기능으로 선보이고 있다. 위조지폐도 감별해내는 등 '똑똑한' 계수기로 거듭난 것. 이같이 저사양 프로세서가 들어갔던 시장도 인더스트리얼 프로세서 시장으로 옮겨가는 등 이 시장 수요가 많아질 것이란 예상이다.

이번 출시된 제품의 가격은 스텔라리스는 49~109달러, 시테라는 149~999달러에 책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