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요전기 인수 절차를 밟고 있는 파나소닉이 또한번 암초를 만났다. 이번엔 중국의 견제에 따른 것.
5일 일본 씨넷은 중국 상무부가 반독점법에 근거해 파나소닉의 산요 인수에 제동을 걸었다고 보도했다.
중국 당국은 '파나소닉이 산요전기 인수 승인 받기 위해선 일본 내 자산을 매각해야 한다'라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나소닉은 산요전기를 인수해 하이브리드 차량용 배터리산업을 선점할 계획이었다. 이럴 경우 파나소닉은 중국 하이브리드차 배터리 시장의 77%, 코인형 리튬 전지 시장 62%, 니켈수소(Ni-MH) 배터리 시장 46%를 점유할 것으로 전망된다.
때문에 중국 당국은 파나소닉 독주 체제를 막기 위한 관련 설비 매각을 요구한 것. 이에 더해 중국은 Ni-MH 배터리를 제조하는 파나소닉-토요타 합작법인의 파나소닉 지분도 현 40%에서 19.5%로 낮추라고 지시했다.
관련기사
- 파나소닉, 산요전기 인수 합의…주당 131엔에 TOB실시2009.11.05
- 어머니 생각하며 나무 틀에 철판 두드려 만든 토요타…"시작은 이랬다"2024.11.23
- MS·아마존·구글 등 AI 인프라 구축에 내년 280조원 쏟아붓는다2024.11.23
- 세계 3대 자동차 대회서 열린 '한일전'…WRC 재팬 랠리 승자는2024.11.23
씨넷 일본은 중국이 이처럼 외국 기업 독점문제 해결에 적극 나선 것은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파나소닉은 지난해 11월 산요전기 인수를 발표했으나 일본과 유럽연합(EU) 등에서 제동을 걸어 인수 작업이 계속 지연됐다. 이후 EU가 지난 9월 파나소닉이 일부 사업을 매각할 경우에 한해 산요 인수를 인정하겠다는 조건부 승인 결정을 내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