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와 언론사들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네이버 측에서 외부인사들로 '옴부즈맨'을 구성, 기사를 평가하고 이 결과를 네티즌에게 공개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것이 이번 사태의 시발점이 됐다. 현재 네이버는 메인페이지의 '뉴스캐스트'라는 서비스를 통해 언론사들과 제휴를 맺고 기사를 공급 중이다.
이에 따라 12개 중앙 종합일간지 인터넷신문사 모임인 온라인신문협회(온신협)은 네이버가 관련 계획을 밝힌 직후 NHN에 공문을 보내 이번 계획의 시행 연기를 요청했다. 그러나 NHN 측이 이 계획을 강행하면서 양측 대립이 극렬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NHN 관계자는 이에 대해 "언론사들이 선정성이 아닌 품질로 경쟁해야 한다는 판단하에 '옴부즈맨' 제도를 시행하게 됐다"면서 "그런 정책을 펴다 보니 의견차가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공문을 받은 뒤에는 온신협 측과 공식적으로 협의 자리를 갖지 못했다"면서 "결론적으로 우리도 언론사와 상생을 원하기 때문에 잘 해결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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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신협 측은 "NHN의 이번 결정은 언론에 대한 또 하나의 검열로 해석될 수 있으며, 편집권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다"며 "NHN이 자신들의 서비스 실패 책임을 언론사에게 떠넘기는 행태이다"라고 강력 반발했다.
이번 사태는 NHN 측이 언론사들과의 협의 없이 이번 정책을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진행한 데서 비롯됐다. 온신협 측은 NHN의 입장변화가 있지 않는 한 양측의 대립은 격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