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격차는 스스로 사라질까?

일반입력 :2009/11/02 12:25    수정: 2009/11/02 16:46

미국 IT업계, 언론, 학계, 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지난달 27일(이하 현지시간) 구글 본사에 모여 정보격차 줄이기 방안을 논의했다.

뉴욕타임스 등 외신들은 이날 논쟁에서 나온 주요 CEO들의 발언과, 파장 등을 30일 정리, 보도했다.

짐 스테이어 코먼센스 미디어 CEO는 정보격차의 문제 해결을 위해 교육의 역할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그는 "모든 아이들이 8학년까지 디지털적 교양을 갖춰야 한다"며 "아이들의 과학기술 습득을 위해 학교와 학부모들이 5년안에 진화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기 교육 개혁이 장기적인 정보 격차 해소를 위한 발판임을 피력한 것이다.

이에 대해 리드 해스팅 넥플릭스 CEO는 다소 다른 견을 내놓았다. 정보격차가 기술혁신의 자연스러운 부분이라고 한다.

그는 "새로운 기술이 나타나면 먼저 배우는 사람들이 나타나기에 정보격차가 당연히 벌어진다"며 "그래도 시장이 커지고 기술 가격이 떨어지는 순간 격차는 좁혀지기에 큰 문제는 아니다"고 말했다.

교육에 대해서는 "과학학습 개혁이 중요하다는 스테이어 CEO의 말에는 공감한다"며 "개혁의 주도자가 떠나도 무너지지 않는 교육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세르게이 브린 구글 창업자는 인터넷 유해 정보 차단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아이들이 유해 정보와 가까워지면서 실제 필요한 것들과 멀어진다는 지적이다.

그는 "아이들이 '쓰레기' 정보에 접속하면서 우리 미래가 어두워지고 있다"며 "인터넷 접속이 점점 쉬워지는 세상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애플과 페이스북 등 IT 업계 공룡들의 고위 관계자들도 이날 논의에서 정보격차를 염려하는 의견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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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들은 "각계 리더들이 정보격차 문제가 심각함에 대해서는 대부분 공감하고 있었다"며 "탁상에만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방안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려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