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7, 게임 플랫폼 성능은 과연?

일반입력 :2009/10/28 10:36    수정: 2009/10/30 15:05

봉성창 기자

게임플랫폼 측면에서 향후 대세는 ‘윈도7’이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美 게임스팟닷컴은 자체 테스트 결과 ‘윈도7’이 윈도우 비스타에 비해 게임 구동에 있어 보다 원활한 성능을 보여줬다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게임을 위한 플랫폼으로 ‘윈도7’이 가진 가장 큰 강점은 ‘다이렉트X11’이다. 기존 ‘윈도XP’ 사용자들이 구동 성능이 떨어지는 ‘윈도 비스타’로 업그레이드를 고민했던 가장 큰 이유가 ‘다이렉트X10’일 정도로 다이렉트X의 버전이 게임의 그래픽 품질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나 윈도 비스타가 흥행에 실패하면서 ‘다이렉트X10’을 지원하는 게임 역시 원활하게 출시되지 않았다. 반면 ‘윈도7’은 흥행이 점쳐지면서 ‘다이렉트X11’을 지원할 것으로 예정된 게임들이 다수 발매를 앞두고 있다.

‘더트2’, ‘에일리언vs프레데터’, ‘스토커:콜오브프리퍄트’ 등 PC패키지 게임은 물론 ‘던전&드래곤 온라인’, ‘반지의제왕 온라인’ 등과 같은 인기 온라인게임의 확장팩 등이 현재 ‘다이렉트X11’을 적용해 출시됐거나 지원을 확정한 상태다.

‘다이렉트X11’에 추가된 새로운 기능은 대표적으로 ‘테셀레이션’과 ‘연산 쉐이더’가 있다. ‘테셀레이션’은 쉽게 말하면 화면을 보다 세밀하게 묘사하는 것을 도와주는 기능이다.

가령 다이렉트X10에서는 멀리 있는 사물의 표현에는 문제가 없지만 이 사물이 가깝게 다가올 경우 픽셀이 깨져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테셀레이션 기능을 적용하면 가까이 오는 사물도 보다 더 세밀하게 묘사가 가능하다.

또한 연산 쉐이더는 그래픽 카드가 임의의 수에서 계산을 보다 더 빠르게 처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능이다. AMD계열 그래픽카드는 이 연산 쉐이더를 활용해 투명 효과를 기존보다 훨씬 빠르게 처리하는 데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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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7’의 또 다른 강점은 가벼움이다. 윈도우 비스타에는 OS 자체가 무거워 게임 역시 XP에 비해 컴퓨터 자원을 많이 소모했고 이는 게임 구동 성능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게임스팟닷컴이 ‘윈도7’에서 최신 게임을 구동해본 결과를 통해 ‘윈도7’이 ‘윈도 비스타’와 비교해 성능 면에서 근소하게 앞섰다. 다만 ‘윈도XP’와 비교해서는 여전히 다소 무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스팟닷컴은 게임플랫폼에 관점에서 여러 테스트 결과를 종합해 볼 때 여전히 ‘윈도XP’가 강점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다이렉트X10’ 이상을 지원하는 고사양 게임에서는 ‘다이렉트X11’을 지원하는 ‘윈도7’가 ‘윈도XP’보다 그래픽 품질 면에서 앞선다는 점을 감안할 때 게임플랫폼으로서 ‘윈도7’이 앞으로 각광받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