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이상의 공포’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신종플루 확산에 따른 ‘국가비상사태(National Emergency)’를 선포했다. 어린이 100명을 포함해 사망자 1천명이 넘어서자 나온 특단의 조치다.
이에 따라 캐슬린 시벨리우스 보건장관은 모든 행정규제에 구애받지 않고 신종플루 차단에 집중하게 됐다. 곧, 시벨리우스 장관이 법적 절차나 미 행정부 내규 등을 넘어선 전권을 가졌다는 뜻이다. 필요에 따라서는 다른 부서 업무를 정지할 수도 있다.
특히 주정부 차원에서 개별적으로 이뤄졌던 신종플루 예방 및 치료를 연방정부가 직접 조율, 신속한 대응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모든 정부 계층이 나서 신종플루 확산을 막아야 한다”며 “위기 극복을 위해 국민들은 정부 조치에 적극 따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날이 추워지기 전에 신종플루 진화를 노렸던 미 보건당국의 계획은 사실상 실패로 끝났다. 이달 중순까지 백신 1억2천만명분을 공급하기로 했으나 준비된 양은 고작 1천600만명분에 불과하다.
뉴욕타임스와 CNN 등 외신들은 백신 생산이 당초 계획보다 쳐지면서 예방이 늦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시벨리우스 보건 장관은 오는 12월까지 1억5천만명 예방을 목표로 잡고 있다. 당장 내달 중순까지 5천만명분의 백신 공급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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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부 관리들은 이 같은 분위기를 “허리케인이 닥치기 전 취해진 비상시국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지구 북반구가 겨울로 다가서면서 신종플루가 더 확산될 것으로 분석했다. 신종플루가 독감과 겹쳐 확산된다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