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 모바일·스마트폰 사업부 분리

일반입력 :2009/10/18 16:53    수정: 2009/10/18 16:57

류준영 기자

13년 만에 첫 적자란 충격파를 맞은 ‘위기의 노키아’가 대책마련을 위한 첫 번째 카드로 '사업부 분리'를 꺼내 들었다.

18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노키아가 모바일사업조직을 모바일폰과 스마트폰으로 분리해 운영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노키아는 차세대 성장동력인 스마트폰 사업육성에 핵심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북미와 신흥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중저가폰에 대한 관리도 더욱 철저히 한다는 게 사업부 분리의 배경이 됐다.

스마트폰 그룹은 노키아의 베테랑 임원인 조 할로가 맡았다. 노키아의 모바일게임과 미니노트북 사업에서 혁혁한 성과를 거둔 바 있는 그는 첨단 고가 휴대폰 개발을 선두에서 지휘하게 된다.

또 모바일그룹은 차기 회장 후보로 거론된 릭 시몬손 재정담당 이사가 이끈다. 그는 앞으로 중저가폰 개발과 관리를 맡는다. 

그간 노키아는 애플 아이폰과 대적할만한 스마트폰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으며, 스마트폰 운영체제(OS)인 심비안과 S60 소프트웨어(SW)의 개선이 필요하단 지적을 관련 전문가들로부터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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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 페카 칼라스부오 노키아 최고경영자(CEO)는 “릭 시몬스와 조 할로는 모바일 비즈니스에 해박한 지식과 경험의 소유자로 향후 노키아의 영업개선은 물론 새로운 가치를 안겨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노키아는 지난 15일(현지시간) 2009 회계년도 3분기 실적 보고서를 통해 5억5천900만유로(8억3천20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억9천만유로 순익과 크게 대조를 보인 것. 매출부진의 원인은 휴대폰과 장비분야의 동반 실적 하락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