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서비스 업계가 '격변기'에 접어들었다. 연이은 합병으로 IT서비스 지형 변화가 예고된다.
15일 삼성SDS, 삼성네트웍스 합병 발표, 다음날인 16일 포스데이타가 포스콘을 흡수·합병키로 함에 따라 SI 매출 '1조원 클럽'에 4번째로 합류하게 될 전망이다.
포스데이타, 포스콘의 지난해 매출은 각각 3천843억원, 4천747억원을 기록, 양사의 매출을 합하면 8천590억원이다.
포스데이타는 "올해 매출 목표액을 기준으로 하면 합병 법인의 매출은 1조원대가 될 것"이라고 이날 발표했다. 내년도 매출 목표액은 1조2천억원 수준으로 계획하고 있다.
포스데이타가 목표치를 달성한다면 IT서비스 업계 4위로 치고 올라서는 한편 3위인 SK C&C와의 격차도 줄이게 된다. SK C&C의 지난해 매출은 1조2천억원 수준이다. 포스데이타는 SK C&C 매출을 바로 코 앞까지 쫓아가게 된다. 포스데이타는 이번 통합과 함께 SI '빅4' 경쟁시대를 열겠다고 자신하고 있다.
현재 포스데이타보다 매출 규모면에서 앞선 업체는 현대차 계열 오토에버시스템즈 등이 있다. 오토에버는 지난해 4천934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으나 1조원까지 올라서기에는 아직은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데이타는 이번 합병으로 계열사 유사사업 통합에 따른 시너지 증대와 몸집 불리기를 통한 대외 영향력 확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포스데이타와 포스콘은 유사 사업을 진행해 왔다. 가령 철도 역무자동화의 경우 포스데이타와 포스콘이 함께 노리는 시장이다. SI와 전기, 통신 등으로 사업영역은 다르긴 하나 이같은 사업들이 여럿 있어 시너지효과는 더욱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그동안 제한적인 협력은 해왔으나 이제 한지붕 아래에서 한 식구로 지내면서 더욱 협력을 공고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포스데이타는 포스콘 합병으로 향후 u에코시스템, 스마트그리드 등 시너지가 날 수 있는 신규사업을 개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내년 1월 합병 후에는 통합해 공략할 신규사업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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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데이타는 지난해 와이브로 등 투자가 확대되면서 영업손실 112억원, 단기순손실 787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한 바 있다. 포스콘은 지난해 18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고 순이익은 15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324억원에 비해서 순이익은 줄었지만 건실한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포스데이타는 상장사, 포스콘은 비상장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