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 넷북 신제품 출시…애플과 한판승부 예고

일반입력 :2009/10/14 11:06    수정: 2009/10/14 22:29

송주영 기자

노키아가 미국 뉴욕에서 마침내 넷북 부크릿3G 제품을 선보였다.

윈도7을 탑재한 이 제품가격은 599달러지만 미국에서는 AT&T서비스와 독점서비스 계약에 따라 와이파이,3G 기능 제공과 함께 299달러에 공급된다. 2년간의 기본 약정기간 동안 월 사용료는 60달러, 월 서비스데이터 용량은 5GB다.

씨넷뉴스는 13일(현지시간) 세계휴대폰시장의 1인자 노키아가 넷북 시장에서 성능대비 가격 경쟁력을 부각시키며 넷북시장에 대한 도박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 제품에서는 특히 무선랜서비스와 3G를 동시에 사용하는 것은 물론 8시간 이상 지속되는 배터리 전원도 주목을 끌고 있다. 현재 비슷한 사양의 비슷한 가격대 넷북의 경우 배터리 수명이 4시간에서 4시간 30분 정도에 이른다.

씨넷은 299달러대의 파격적 가격결정에도 불구하고 이미 아이폰으로 비슷한 가격대에 서비스받고 있는 고객들이 이쪽 시장에 관심을 기울이기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내놓았다.

AT&T와의 독점계약에 보조금을 얹어 299달러에 단말기를 제공하고 월 사용료 60달러를 받는 넷북 부크릿3G의 미국내 비즈니스모델은 애플의 아이폰의 비즈니스 모델과 닮았다.

노키아의 페츠는 우리는 이 기기가 고객에게 많은 가치를 제공할 것이므로 서비스가격에 대해 걱정하지않는다.긴 배터리수명, 그리고 와이파이와 3G통신을 오가는 것은 차별화를 원하는 고객에게 중요하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베스트바이는 이번 주말부터 노키아 넷북 신제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약정 없이 이 제품을 구입하는 경우 가격은 599달러다.

노키아 경영진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우리는 전 세계적으로 10억 인구를 휴대폰을 통해 연결했다며 다음 10억 인구는 PC와 같은 컴퓨팅 기기를 통해 연결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글렌 루리 AT&T 기기부문 사장은 간담회에서 한 보고서를 인용 올해 전 세계적으로 2천만대 이상의 넷북이 팔려 나간 것으로 조사됐다며 향후 10년 동안 노키아의 시장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시장 조사 업체들은 노키아의 넷북 시장 진출에 대해 PC업체 애플이 아이폰으로 노키아의 휴대폰시장을 잠식하며 성공을 거둔데 대한 대응 차원으로도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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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아직까지는 넷북 출시에 대한 계획을 발표한 적이 없다. 애플의 맥북 노트북의 경우 다른 PC 노트북 경쟁제품에 비해서는 상당히 고가다.

하지만 커런트 어낼리시스의 그린가트분석가는 애플이 결국 미니랩톱을 소개하며 시장에 진입할 때는 노키아와 같은 전략을 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