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휴대폰과 트위터 간 연동을 시작하면서 국내 미니블로그 시장에 미칠 파장이 주목되고 있다. 트위터의 재도약 전망도 조심스레 나오는 상황.
12일 SK텔레콤은 휴대폰 무선인터넷으로 트위터에 글을 등록하고, 새 소식은 문자 메시지로 받을 수 있는 ‘트위팅’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에 따라 트위터는 국내서도 모바일 서비스 물꼬를 텄다. 그동안은 트위터를 PC 혹은 스마트폰으로 직접 접속해야 사용할 수 있었다. 알맹이가 빠져 있다는 평이 나왔다.
사실 트위터의 미국 내 성공에 있어서 휴대폰 연동은 결정적 공헌을 했다. ‘쉽고 빠른’ 블로깅이라는 슬로건과 모바일이 맞아 떨어졌다. 덕분에 트위터는 지난 8월 현재 회원 수 5천만명 이상을 확보, 1년 새 10배가량 성장했다. 국내서의 휴대폰 연동이 더 주목되는 이유다.
SK텔레콤 홍성철 NI사업부문장은 “트위터가 국내 무선 인터넷 환경에서 킬러 콘텐츠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지속적인 부가 기능 개발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분위기에서 토종 포털 1위 NHN의 대응책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NHN은 미니블로그 미투데이에 일찍이 모바일 연동 기능을 탑재, 트위터와의 차별점으로 부각시켰었다. SK텔레콤을 비롯한 이동통신사와 제휴로 문자서비스 등을 제공 중이며, 시장에 꽤 먹혔다.
랭키닷컴 조사에서 지난달 미투데이는 월 방문자 수 137만명을 돌파, 60만명 수준인 트위터를 2배 넘게 앞서 있었다
그러나 이제 트위터도 국내 모바일 지원이 시작되면서 판도 예측은 힘들어졌다. 서비스 충성도 측면에서는 트위터가 미투데이보다 높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NHN은 이미 긴장 모드다.
미투데이를 개발한 NHN 박수만 팀장은 “트위터에 대항할 새로운 미투데이 전략을 내달 발표할 것”이라며 “아직 자세한 내용은 비밀이지만 모바일 부분에 초점을 맞춘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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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는 NHN이 아이폰을 겨냥한 새로운 미투데이 전략을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SK텔레콤과 KT가 올해 안 아이폰 출시를 예고했기 때문. NHN은 지난 7월 애플 앱스토어에 미투데이 접속 프로그램을 등록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치열해지는 미니블로그 경쟁에 이통통신 업계가 막강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무선 인터넷 적용 서비스가 중요한 고지가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