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의 IPTV 편중 정책의 심각성이 제기됐다.
한국교육방송공사(EBS)가 국정감사와 관련 문화관광체육방송통신위원회 변재일 의원(민주당)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EBS 주요 현안 5개 중 2개가 IPTV와 관련한 것으로 12일 드러났다.
EBS 업무현황 중 주요현안은 ▲재원구조 안정화 ▲MMS를 통한 무료 시청환경조성 ▲EBS IPTV 현황 및 계획 ▲IPTV 기반 'EBS 디지털커리큘럼' 구축 ▲디지털 통합사옥 확보 등이다.
이중 EBS IPTV현황 및 계획에서는 IPTV 사업자에게 어떻게 EBS의 콘텐츠를 공급하고 있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특히 KT 쿡TV 내에 별도의 'EBS IPTV 포털'을 구축 중이다.
변재일 의원은 "특정회사(KT)의 IPTV 안에만 별도로 공영방송인 EBS의 IPTV 포털을 만드는 것이 바람직한지, 다른 IPTV 사업자는 물론이고, 디지털 케이블TV에도 요청이 오면 공평한 기회를 주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변 의원은 "군에 간 아들과 TV공공서비스를 통해 화상연락을 하는데 IPTV는 가능하고 케이블TV은 불가능하다면 국민들에게 IPTV를 이용하라고 정부에서 종용하는 것"이라며 "적어도 공공서비스는 IPTV나 케이블TV, 위성방송에 관계없이 국민이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주요현안 중 IPTV 기반 'EBS 디지털 커리큘럼' 구축사업의 경우 IPTV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로서 방통위가 시행하는 각종 IPTV 시범사업처럼 케이블TV, 위성방송은 제외하고 IPTV만을 위해 계획된 것이라고 변 의원 측은 강조했다. 이는 IPTV 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하는 것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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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 의원은 "공영방송인 EBS가 특정 유료방송 플랫폼인 IPTV만을 위해 디지털 콘텐츠를 최적화시키고, 제공하려한다는 것에 어이가 없다"며 "디지털 커리큘럼 사업과 관련해서 EBS는 케이블TV나 위성방송 그 어느 쪽과도 접촉한 바가 없으며, 오로지 IPTV만을 위해 매진해오고 있었다"고 밝혔다
변 의원은 "공영방송으로서 EBS의 소임을 생각할 때, EBS의 각성이 요구된다"면서 "EBS는 다른 플랫폼의 동등한 콘텐츠 제공요청이 있으시 동등한 조건에서 제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