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 로밍요금, 2G보다 3배 비싸...

일반입력 :2009/10/09 09:53

김효정 기자

해외여행 시 자동로밍이 되는 3G폰 로밍요금이 2G폰에 비해 3배 가까이 비싼 것으로 드러났다.

9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한선교(한나라당) 의원이 미국, 일본, 중국의 로밍요금을 분석한 결과 3G폰에서 로밍요금이 2G에 비해 최대 3배까지 비싸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의 로밍요금의 경우, 미국에서 현지내 발신이 2G에서는 350원이지만 3G로 가게되면 1천100원으로 3배 이상 오른다. 한국으로 전화를 걸 때 적용되는 국제발신요금도 1천원에서 2천200원으로, 수신요금도 350원에서 1천100원으로 오른다.

KT의 경우 2G와 3G가 동일하게 측정되어 있으나 애당초 요금을 타사의 3G요금 수준으로 받고 있어, 비교적 저렴한 2G 사용이 불가능하다. 또한 데이터 로밍 요금은 SK텔레콤 보다 비싸게 책정돼 있다. LG텔레콤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3G로 전화를 걸 때 받을 때 모두 2G에 비해 비싸며, 데이터로밍은 아예 지원하지 않는다.

3G폰은 자동로밍 방식이라서 별다른 절차 없이 해당국에서 바로 사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사용자들은 정확한 고지 없이 비싼 요금을 치루고 통화를 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한 의원측 주장이다. 한 의원은 현재 이통3사는 별다른 고지없이 공항에서 나눠주는 작은 책자로 요금을 알려주고 있으며, 해당 국가에 가서도 로밍 결과만 고지할 뿐 별다른 요금 고지는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반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의 경우 2G, 3G에 상관없이 동일한 요금을 책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금은 국내발신의 경우 600원으로 3사가 동일하며, 주요 국가에 전화할 때에는 비교적 저렴하여 한국인이 외국에 나가 사용 하는 요금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3G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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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의원은 3G 이동통신으로 오면서 해외자동 로밍서비스를 제공해서 편리해진 것은 사실이나 요금부분에 있어서 과다하게 측정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3G망은 전 세계에서 동일한 기술을 사용하기 때문에 오히려 더 쉽게 로밍을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더 비싼요금을 받는 것은 어불 성설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통3사는 외국에 로밍을 해서 나가는 고객들에게 요금에 대한 비교나 요금할인제도에 대해 사전에 문자메시지 등을 이용해 고지하는 것을 의무화할 필요가 있다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