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에다, 중국에 테러 ‘선전포고’

일반입력 :2009/10/08 15:50

김태정 기자

“위구르 동지들이여 중국에 맞서 싸워라”

알카에다의 지도자이자 ‘오사마 빈 라덴’의 후계자를 자처하는 ‘아부 야히야 알-리비’가 인터넷 동영상에 등장, 대 중국 성전(聖戰)을 촉구했다.

로이터 등 외신들에 따르면 알-리비는 7일 한 이슬람 웹사이트 동영상 화면을 통해 “중국에 억압받는 위구르 형제들을 지키는 것이 무슬림의 의무”라며 “전능하신 신의 길에서 무기를 들고 중국에 맞서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그는 중국 정부를 향해 “20년전 소련처럼 중국도 붕괴될 것”이라며 “무신론 국가에게 남은 것 종말뿐이다”고 강조했다.

알카에다의 핵심 지도부가 직접 중국에 대한 적개심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신장에서는 지난 7월 이슬람교도인 위구르족과 한족이 무력 충돌, 200여명이 숨지고 1천70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위구르 족의 독립 움직임에 중국 정부는 무력 진압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에 알카에다 뿐 아니라 이슬람 테러단체들은 인터넷으로 중국 테러를 촉구하며 복수전에 나섰다. 미국 동영상 사이트에도 이 동영상들이 올라오고 삭제되는 과정이 반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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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는 알카에다의 위협에 대해 아직 공식 논평을 자제하고 있다. 다만,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 거주 교민들 보호를 강화한다는 소식이다.

한편, 미국의 테러 감시 단체 ‘인텔센터’는 알-리비의 동영상에 대한 정밀 분석 작업에 들어갔다고 외신들은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