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너제이=황치규 기자>개발자와 디자이너들을 넘어 기업 내부 IT인프라, 이른바 엔터프라이즈 시장까지 파고들려는 어도비의 행보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어도비는 7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고 있는 개발자 컨퍼런스 '어도비맥스(MAX)2009'에서 기업과 공공 시장을 겨냥한 전자문서 관리 솔루션 '라이브사이클 엔터프라이즈 스위트2'(ES2)를 공개했다.
라이브 사이클 ES2는 기업이나 정부 기관이 고객 또는 파트너들과 상호 작용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웹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사용되는 솔루션으로 이를 통해 기업들은 내외부에 있는 디지털 문서와 콘텐츠를 통합 관리할 수 있다.
라이브 사이클 ES2는 이전 버전에 비해 플래시와 PDF로 대표되는 어도비 간판 기술들과의 통합이 대폭 강화됐다. 플래시빌더 개발툴과도 통합돼 개발자들은 플래시 빌더에서 ES2 서비스를 검색하면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게 된다. 플래시빌더4 베타용 새로운 플러그인을 활용해 개발자들은 라이브 사이클ES2에 있는 기술들을 다양한 플래시 기반 애플리케이션에 내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어도비는 설명했다.
이외에도 라이브 사이클 ES2는 개발자 생산성 향상을 위한 방법론인 솔루션 엑셀러레이터, 사용자 인터페이스(UI), 프로세스 템플릿, 특별한 유형의 애플리케이션 개발용 코드 빌딩 블록 등을 포함하고 있다.
새로운 협업 서비스와 애플 아이폰, 블랙베리 등 다양한 모바일 기기에서 라이브 사이클 ES2에 원격으로 접속할 수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라이브 사이클 ES2에 포함된 호스팅 형태의 협업 서비스는 기존 또는 신규 웹애플리케이션에 실시간 협업 기능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해준다. 어도비는 "사용자들은 높은 수준의 사용자 경험(User Experience, UX)과 협업을 원하고 있다"면서 "그런만큼 기업들이 애플리케이션상에서 사용자들을 연결하고 협업을 지원하는 것은 필수 조건으로 떠올랐다"고 강조했다.
어도비는 라이브 사이클 ES2가 사용자 중심적인 플랫폼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사용자들이 점점 엔터프라이즈 시스템에서도 일반 개인용 서비스에서 접하는 UX를 원하고 있는 만큼, 이같은 흐름을 반영했다는 것이다.
어도비에 따르면 ES2에는 협업과 세련된 인터페이스는 물론 드래그&드롭 기능을 활용해 작성한 문서를 PDF로 변환해 주는 위젯 서비스도 제공된다. 라이브 사이클 ES2는 클라우드 컴퓨팅 방식으로도 제공된다. 어도비는 아마존 웹서비스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을 이용해 내년초부터 개발자들이 라이브 사이클ES2를 저렴한 비용에 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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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비는 라이브 사이클ES2를 앞세워 국내 시장 공략도 본격화한다. 지금까지는 기술 지원 서비스 등이 제대로 준비되지 않아 소극적이었지만 ES2 출시를 기점으로 국내 기업과 공공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회사측 관계자는 "기업들이 이미 구축한 애플리케이션의 활용도를 끌어올리는게 중요해진 만큼 라이브 사이클ES2가 파고들 공간은 충분하다"면서 "이미 국내 기업과 공공기관을 상대로한 영업이 진행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