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화 관련 소비자 불만이 급증하고 있다. 소비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한국소비자원은 인터넷전화 관련 상담이 올해 들어서만 총 79건으로 전년(641건)에 비해 크게 늘었다고 30일 발표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접수된 인터넷전화 관련 상담(1천431건)을 분석한 결과, 주요 불만유형은 ▲계약불이행 245건(17.1%) ▲해지거부 218건(15.2%) ▲부당(과다)요금 청구 171건(12.0%) ▲품질불량 170건(11.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계약불이행의 경우 가입자간 무료통화, 단말기 무료 제공, 기존 전화기 사용 등의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일부 제한조건이 있다는 것을 계약 전에 상세히 설명하지 않고 가입자를 유치해 사후 분쟁의 원인이 되고 있다.
예를 들어 '가입자간 무료통화'의 경우는 번호이동 고객을 제외한 같은 회사의 신규 070 가입자간의 경우에만, '단말기 무료제공'은 3년 약정 및 발신자 표시 서비스 가입 시에만, '쓰던 전화기를 그대로 사용'은 특정 인터넷전화기(단말기)를 사용시에만 가능하도록 하는 경우가 있다.
인터넷전화 이용자들은 보통 1~3년의 장기약정이나 결합상품 가입 등으로 요금을 할인 받는다. 그런데, 소비자가 이용 중 전화불통·송수신 장애 등으로 계약 해지를 요구하면 사업자는 가입할 때 설명하지도 않은 과도한 위약금을 요구해 분쟁이 발생하는 경우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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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화 브랜드별로는 'myLG070'이 960건(67.1%)으로 가장 많았고, '쿡인터넷전화' 93건(6.5%), '브로드앤인터넷전화' 75건(5.2%)의 순이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들에게 인터넷전화에 가입하기 전 기존 사용자의 평가와 해당업체의 약관 등을 꼼꼼히 살피고, 계약시에는 약정기간, 할인조건 등 계약내용을 확인한 후 반드시 계약서 사본을 교부받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