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효도가전도 엣지 시대

일반입력 :2009/10/01 10:16    수정: 2009/10/01 13:49

류준영 기자

해마다 다가오는 명절 추석, 오랜만에 만나 뵐 고향 부모님께 어떤 선물을 드려야 할지 걱정이 먼저 앞선다. 과거 옷이나 건강식품이 많았던 추석선물에도 최근엔 변화의 조짐이 일어 안마기, 혈당 측정기 등의 효도가전이 성형이나 보험상품과 함께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최근 신종인플루엔자 여파로 노년층 건강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커지면서 건강 관련 가전제품들도 덩달아 선물리스트 1순위에 올라가고 있다.

실제로 온라인 쇼핑몰인 옥션에선 이달 네 번째 주 안마기, 혈당, 혈압계 등의 효도가전 제품들의 판매량이 부쩍 늘었다.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치솟은 것. 특히 경기 불황 탓에 고가의 제품 보다는 가격부담 폭을 줄인 10만원 미만의 제품들이 불티나게 나간다고 한다.

옥션 가전 담당 김문기 카테고리 매니저(CM)는 “최근 온라인 쇼핑몰에선 부모님의 건강을 책임지는 효도가전의 판매량이 급속히 늘고 있다. 효도제품은 가격도 저렴할 뿐만 아니라 하나의 제품으로 부모님들이 함께 사용할 수 있어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김문기 매니저는 또한 “효도가전 제품들은 가격도 저렴하고 사용방법도 간단해서 사용법에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들도 간단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토닥토닥’ 아들 역할 대신할 안마기 제격

명절만 되면 허리통증을 호소하는 부모님들이 많다. 명절 기간 내내 쪼그려 앉아 하는 가사일이 척추에 무리를 주기 때문이다. 이런 부모님껜 효자손 역할을 톡톡히 해줄 안마기가 제격이다.

유닉스 이온플러스는 자사 안마기를 10% 이상 할인된 3만2천원 대에 내놨다. 4개의 고성능 타격봉과 3종류의 안마봉이 피곤한 부모님의 피로를 확 씻어줄 것이다. 1.5kg의 가벼운 무게와 인체공학적인 디자인으로 설계됐으며 타격강도의 조절 또한 용이하다.

또 휴스토리의 어깨 마사지기(판매가 7만원 대)는 두드림 방식을 지원하며, 자동안마 기능을 통해 다양한 리듬변화를 느낄 수 있다. 종아리, 허벅지 등 각 신체 부위별로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

혈당, 혈압이 높은 부모님들을 위해

온라인쇼핑몰에선 부모님의 혈압과 혈당을 체크할 수 있는 제품들이 2만원부터 10만원 대 제품까지 즐비하다.

로슈의 혈당계 ‘아큐첵 엑티브’는 혈당측정기와 시험지, 채혈기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결과측정까지 걸리는 시간은 단 5초다. 2ml의 적은 혈액으로도 검사가 가능하며, 통증을 줄이기 위해 채혈 침을 더욱 얇게 만든 것이 특징이다. 판매가는 3만8천원 대.

일본 오므론의 혈압계 ‘HEM-770A’는 원 터치 버튼을 채용, 어른들도 간단하게 사용할 수 있다. 2인 메모리 기능으로 부부가 함께 사용할 수 있으며, 대형 액정으로 눈이 침침한 어른들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판매가는 11만 9천원 대.

■라디오 달린 보청기도 나와

60대는 4명 중 1명, 70대는 절반이상이 난청을 앓고 있다고 한다. 그런 부모님께는 보청기만한 효도가전도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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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멘스 주머니형 보청기 ‘172N’은 삐삐 모양의 본체를 사용해 볼륨, 사용모드 등을 조절할 수 있으며 무게는 약 20g으로 매우 가볍다. 최대 출력 140데시벨(Db)까지 가능하며 건전지 하나로 330시간을 사용할 수 있다. 가격은 6만 9천원.

아울러 태창의 ‘FM보청기’는 보청 기능에 FM라디오 청취기능도 함께 탑재했다. TV 시청이나 대화 시에 HEA 부분에 키를 고정시키면 소리를 크게 증폭시킬 수 있다. 가격은 4만 7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