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던파 아시아 챔피언쉽 우승

일반입력 :2009/09/28 10:18    수정: 2009/09/28 10:19

한국이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 종주국의 자존심을 지켰다. 한, 중, 일의 대표 선수가 모여 아시아 최강자를 가리는 ‘던파 아시아 챔피언쉽 2009, 서울라운드’의 최종 우승국은 한국이었다.

지난 27일 용산 아이파크 몰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던파 아시아 챔피언쉽 2009, 서울라운드’에는 국가별 예선을 거쳐 선발된 총 12명의 선수들이 참가했다. 올해로 3회 째를 맞는 이번 대회는 경기 시작 전부터 입장을 기다리는 많은 관객들이 늘어서 눈길을 끌었다. 또한 던파의 높은 인기를 반영하듯 각 국 선수들을 응원하는 현수막과 응원 문구도 등장했다.

경기 시작 전 인터뷰에서는 한, 중, 일 선수 모두 우승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중국의 시워멍 선수는 “상대가 누구든 이길 자신 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또한 일본의 아쿤 선수는 “일본이 이기는 모습을 보여주러 왔다”고 말했다. 한국의 정종민 선수는 “중국이랑 일본에게 질 리 없다”며 “목표는 물론 우승이고 또 우승할 것 같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번 대회는 각 국마다 서비스되는 던파의 버전이 달라 가장 업데이트가 느린 중국 버전에 맞춰 진행됐다. 우승팀은 1위 팀이 3점, 2위 팀이 2점, 3위 팀이 1점 씩을 가져가 종합 점수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가려졌다. 아울러 한국이 손쉽게 우승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한, 중, 일 모두 팽팽한 접전을 펼쳐 관객들을 열광하게 했다.

한, 중, 일 삼국은 팀전에서 나란히 2점씩 가져갔지만 대장정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 일본이 3위로 떨어지면서 한국과 중국이 우승을 다투게 된 것. 한국은 팀전에서 2점, 대장전에서 2점을 획득해 팀전에서 2점, 대장전에서 3점을 얻은 중국에 1점 뒤져 있었다. 한국의 우승을 위해서는 개인전 1위가 꼭 필요한 상황이었다.

개인전 4강에서 진출한 ‘레인저’ 이진성은 일본 ‘그래플러’ 야사이를 맞아 첫 경기를 내줬으나 곧이어 2경기를 내리 따내며 결승에 올라갔다.

결승전 역시 손에 땀을 쥐는 경기였다. 이진성은 중국의 웨폰마스터 순야롱을 상대로 승패를 주고받으며 접전을 펼친 끝에 3대2로 개인전 1위를 차지했다. 이진성의 개인전 1위로 총 5점을 얻은 한국은 중국과 동점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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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국가를 가리는 팀전에는 이진성과 최성홍이 함께 출전해 중국 선수들을 가볍게 누르며 종합우승을 확정했다.

이번 ‘DNF 아시아챔피언쉽 2009, 서울 라운드’는 온게임넷을 통해 다음달 2일과 9일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