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가장 돈많이 번 IT기업은?

포춘20에 MS,AT&T,IBM,HP등 8개,......

일반입력 :2009/09/24 15:12    수정: 2009/09/24 17:53

이재구 기자

지난 해 미국에서 가장 순익을 많이 낸 20대 기업 가운데 IT업체가 8개나 차지하면서 경제 성장동력으로서의 IT기업 위상을 과시했다.

뛰어난 사업실적을 기록한 이들 IT기업의 맨 앞줄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자리했으며 이어 AT&T,IBM,HP,시스코, 버라이즌,오라클, 뉴스코프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경제잡지 포춘은 22일 발행된 최근호에서 포춘500대 기업 선정결과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상위 랭킹을 차지한 20대 기업 가운데 빛을 발한 IT기업의 면면을 살펴본다.

■1위 MS=176억8000만달러(21조2160억원)

'역시 마이크로소프트(MS)’였다.

구글과 애플의 협공을 포함한 숱한 IT업계 경쟁자들의 추격을 받으면서도 MS는 지난해 176억8000만달러의 수익을 내면서 미국에서 돈 잘 버는 기업 3위이자 IT업계 1위로 등극했다.

PC운용체계(OS), X박스비디오게임, 서버 등을 주력으로 삼아 26%의 높은 이익률을 실현했다.

■2위 AT&T= 128억7000만달러(15조4440억원)

AT&T는 128억7000만달러의 순익으로 500대기업 중 IT분야 2위(전체 7위)를 기록했다.

애플의 아이폰 및 블랙베리 볼드에 대한 독점계약은 이동통신분야 2위인 이 회사에게 수익률 8%라는 성장률을 실현시켜 주었다.

경쟁사의 2배나 되는 스마트폰서비스 고객을 확보한 것도 힘이 됐다.

휴대폰사용자 대상의 값비싼 전화사용데이터기반 서비스 상품은 휴대폰사업 매출을 53% 증가한 105억달러로 늘려주었다.

■3위 IBM= 123억3000만달러(14조7960억원)

96년 전통의 IT거인 IBM은 MS, AT&T에 이어 IT분야 순익 3위(전체 8위)에 올랐다. 영업성적도 성적이지만 순익의 내용과 상승세가 주목을 끌었다.

이 회사는 SW,서비스,PC 대상의 오픈네트워크,하드드라이브 분야의 호조에 힘입어 123억3000만달러의 이익을 남겼다.

5년 연속 이익률 상승세를 실현하는 저력을 발휘하면서 10년내 최고 수익률인 44.1%를 과시했다.

IBM의 호조는 유럽 비즈니스의 성장세에 크게 힘입고 있다. 여기에는 노르웨이 최대 식품 공급회사의 육류 물류공급망(SCM)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도 한몫했다.

■4위 HP= 83억3000만달러(9조9960억원)

실리콘밸리의 원조기업 휴렛패커드(HP)는 83억3000만달러의 이익을 내면서 IT분야 4위(전체 10위)에 올랐다.

HP의 성과는 비용절감과 함께 PC시장에서 대표 브랜드 파빌리온의 선전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됐다. IBM의 영업실적을 능가하며 이익률도 15%로 올랐다.

마크 허드가 이끄는 HP는 IT아웃소싱회사인 EDS(Electronic Data Systems)를 130억달러에 인수한 데 이어 향후 3년간 2만4000명이상의 인력을 감원할 게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5위 시스코= 80억5000만달러(9조6600억원)

인터넷통신장비회사인 시스코가 80억5000만달러로 5위(전체 12위)를 기록했다.

인터넷라우터와 네트워킹 장비공급사로 유명한 기술 거인 시스코는 신규분야인 데이터스토리지와 화상회의사업에서 성장을 지속했다.

이익률은 10%에 달했다.

존 체임버스 CEO가 이끄는 이 회사는 다른 실리콘밸리 회사들이 하강세에서 살아남기 위해 애쓰는 가운데에서도 260억달러의 두둑한 현금주머니를 자랑하고 있다.

■6위 버라이즌= 64억1000만달러(7조6920억원)

미국1위의 이동통신회사인 버라이즌은 64억1000만달러의 순익으로 IT기업순익순위 6위(전체 16위)에 올랐다. 무선사업은 이 회사의 최대 성장엔진으로서 16%의 수익률을 견인했다.

지난해 이 회사는 600만명 이상의 고객이 고객당 2개의 블랙베리폰을 제공받는 등의 서비스 약정에 가입했다.

3세대 네트워크에서의 데이터 공유서비스 또한 이익률 제고에 기여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중 버라이즌의 고객들은 1년 전에 비해 2배나 되는 900억 통의 텍스트메시지를 주고받았다.

■7위 오라클= 55억2000만달러(6조6240억원)

DB SW 거인인 오라클은 55억2000만달러의 순익을 기록, IT분야 7위(전체 19위)에 올랐다.

오라클은 IBM의 SW판매를 앞질러 MS에 이은 2위 SW공급업체가 되면서 순익을 29%로 올렸다.

2005년 이래 오라클은 안정적 수익을 제공하는 SW업체 인수에 공격적으로 나섰다. 오라클은 오라클DB‧SW판매액수보다 이를 설치한 기업을 대상으로 한 연간 유지보수계약에서 더많은 돈을 벌었다.

■8위 뉴스코프= 53억9000만달러(6조4680억원)

미디어 제국의 수장 루퍼트 머독이 이끄는 뉴스코프는 53억9000만달러를 기록, IT업계 수익 8위(전체 20위)의 자리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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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뉴스, 마이스페이스, 월스트리트저널 등을 휘하에 거느린 뉴스코프는 지난해 다우존스뉴스서비스를 인수한 후 이익률 57%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제국의 전장터에서 폭스뉴스를 포함한 케이블네트워크 사업은 가장 뜨거운 전쟁터였다. 이 사업부는 시청자들이 역사적인 대통령유세와 월스트리트의 붕괴를 지켜보느라 시청률이 몰리면서 16%이상 수익을 더 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