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부는 호주, 싱가폴에 비해 IT투자를 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여타 아태지역 국가들과 비교했을 때 IT수준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한국HP는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공공부문 기자간담회를 열어 국내 공공시장의 IT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IT연구조사업체인 스프링보드리서치의 브라이언 왕 리서치 총괄이사가 참석, 국내와 아태지역 공공시장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자료는 2007년 조사결과다. 하지만 왕 이사에 따르면 지난해 결과도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프링보드가 아태지역 30개국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이 지역 공공IT시장 규모는 164억달러다. 국내 시장은 아태지역 시장의 21% 수준인 35억6천만달러다. 이 시장은 연평균 5%씩 성장 2011년에 이르면 41억달러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 시장이 아태지역 다른 국가들과 두드러지게 비교되는 것은 하드웨어에 대한 투자비중이다. 국내 공공IT시장에서 하드웨어가 차지하는 비중은 40% 수준이다. 중국 공공시장은 67%의 IT투자가 하드웨어에 집중됐다.
이외 국가들도 국내에 비해서는 하드웨어 투자비중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왕 이사는 "한국은 IT인프라에 대한 투자는 어느 수준 진행돼 서비스, 소프트웨어에 투자를 늘리는 것"이라며 "이는 한국의 높은 IT수준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IT인프라 투자가 진행된 상태에서 고도화가 진행되는 단계여서 서비스와 직접 연관되는 부분에 투자 비중이 높다는 설명이다.
스프링보드의 조사 자료에 따르면 국내 공공IT 시장은 서비스 37%, 소프트웨어 23%의 비중으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국내 공공IT 시장은 1인당 투자규모가 호주, 싱가폴에 비해서는 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인구 1인당 평균 공공IT 투자규모는 150~200달러다. 국내는 100달러에도 미치지 못한다.
국내 정부가 가장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분야는 교육 시장이다. 2007년 교육부분에 대한 투자는 9억달러, 지난해는 10억달러를 넘었다. 이후 국방․민생치안, 뒤를 이어 의료보건 분야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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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 스프링보드는 국내 공공IT 시장에서의 소프트웨어 투자는 라이선스 투자가 74%로 유지보수 26%에 비해 월등히 높았고 소프트웨어 개발은 커스터마이징이 52%로 패키지 48%에 비해 약간 높았다고 발표했다.
국내 공공시장은 중앙정부로 투자가 집중된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중앙정부가 전체 투자의 77%를 관할하고 있으며 도단위에서는 15%, 기타 지방자치단체는 8%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