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나노급 낸드플래시 양산을 시작한 게 언젠데 벌써?
세계 반도체업계가 사실상 20나노급 낸드플래시 공정확보를 위한 무한 기술경쟁에 돌입했다.
지난 5월 삼성전자의 30나노급 반도체 양산발표로 시작된 '30나노의 전쟁'이 채 매듭지어지기도 전에 도시바의 20나노급 낸드 양산계획이 흘러나왔다.
21일 대만의 디지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도시바는 제휴사인 미국 샌디스크에 20나노급 낸드플래시 기술을 이전, 내년 하반기에 미에현 요카이치공장에서 양산에 나선다.
이는 지난 5월 삼성전자의 32나노 32Gb모비낸드 양산 시작, 7월 IM테크놀로지의 34나노공정 낸드 본격생산, 같은 달 도시바의 32나노디바이스 양산 발표에 잇따라 나온 것이다.
32나노 낸드플래시를 양산 중인 도시바는 요카이치 공장에서 총 생산 물량의 50% 이상을 이 공정으로 소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공장은 도시바와 샌디스크가 합작해 설립한 생산시설이다.
디지타임스는 소식통의 말을 빌어 도시바와 샌디스크가 20나노공정 도입과 함께 요카이치 공장에서 월 20만장이 넘는 웨이퍼를 생산하는 계획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보도는 이미 올연말 20나노급 낸드플래시 생산목표를 밝힌 바 있는 인텔과 마이크론의 합작회사인 IM테크놀로지의 동정에도 주목했다.
그러나 세계 낸드플래시메모리 1위인 삼성전자는 22일 “아직 20나노 낸드플래시 메모리 생산계획을 밝힐 단계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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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연말 32나노공정에서 낸드플래시메모리 양산을 준비 중인 하이닉스도 이날 “20나노 낸드플래시를 개발중이지만 아직 20나노 생산계획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반도체 업계가 이처럼 고집적화 경쟁에 뛰어들고 있는 것은 낸드플래시로 구성되는 SSD(Solid State Drive)를 통해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대체를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