썬마이크로시스템즈를 집어삼킨 오라클이 본격적인 하드웨어 시장 공세의 포문을 열었다. 선두에 내세운 것은 썬 하드웨어와 자사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를 결합한 DB서버였다.
오라클은 15일(현지시간) 썬 서버에 자사 DB를 통합한 2세대 엑사데이터 데이터베이스 서버를 공식 발표했다. 오라클은 1년전 HP 하드웨어와 자사 DB를 결합한 엑사데이타 어플라이언스 데이터웨어하우스(DW)를 내놓고 하드웨어 시장에 뛰어들었다.
오라클은 2세대 엑사데이타 발표와 함께 1세대 엑사데이타 제품은 더 이상 판매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HP와의 협력을 중단한 것이다.
래리 엘리슨 오라클 최고경영자(CEO)는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엑사데이터 신제품은 OLTP (OnLine Transaction Processing) 와 데이터웨어하우징(DW)을 모두 다루며 이전 모델보다 두배 빠른 속도를 제공한다고 자신했다. IBM이나 네티자, 테라데이타 DW보다도 빠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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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상황은 오라클이 썬 인수를 통해 IBM, HP, 테라데이타, 네티자 등을 상대로 전방위 공세를 펼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파트너였던 HP도 DW 시장에선 경쟁상대로 돌변할 전망이다. 1년전 HP가 없었다면 엑사데이타를 개발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찬사를 던졌던 래리 엘리슨 CEO는 2세대 제품을 발표할 때는 썬 하드웨어의 우위를 강조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오라클은 지난 4월 썬 인수를 발표하면서 독자적인 어플라이언스DW 사업 가능성을 예고해 왔다. 일각에선 썬 하드웨어 사업은 매각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오라클은 하드웨어 사업에 승부를 던지는 모양새다. 래리 엘리슨 CEO는 엑사데이타는 썬 하드웨어와 오라클 SW를 결합한 첫번째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많은 제품을 내놓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