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이 썬마이크로시스템즈를 인수한 뒤 거함 IBM과 일대일 대결을 펼치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히고 나서 주목된다. 언론을 통해 공개적으로 IBM을 자극하는 광고 프로모션도 시작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실린 광고에 따르면 오라클은 썬을 인수 한뒤 이전보다 스팍 프로세서와 솔라리스 운영체제(OS) 개발에 대한 투자를 늘리겠다는 메시지를 강조하고 있다. 썬 플랫폼에 오라클 소프트웨어를 올려 IBM을 압박하겠다는 얘기도 포함됐다.
특히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은 자신의 이름을 걸고 하드웨어 시장에서 IBM과 경쟁하고 싶다고 공언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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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은 앞서 자사 웹사이트에 공개한 티저 발표를 통해 IBM과의 속도전도 예고했다. 썬 서버와 자사 오라클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간 결합이 IBM이 자랑하는 고성능 서버와 DB2 제품보다 속도와 성능에서 앞선다는 것을 입증하겠다는 것이었다. 오라클이 썬 인수를 통해 1차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보다는 IBM과의 경쟁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이번 광고에서는 썬이 갖고 있는 오픈소스DB '마이SQL'(MySQL)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유럽연합(EU)에서 제기된 반독점 이슈를 고려한 것인지 아니면 오라클의 전략적 의도가 반영된 것인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