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PC도 터치전성시대 열겠다"

일반입력 :2009/09/16 09:36    수정: 2009/09/16 10:54

류준영 기자

<싱가로프=류준영 기자>“따라올 테면 따라와봐”

스마트폰, 전자책(e북) 단말기 등에 터치스크린 기술이 녹아들고 있는 가운데 HP가 터치스크린 기반 PC만큼은 맹주가 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씨친텍(See Chin Teik) HP 수석 부사장은 15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지역 미디어 간담회에서 다음달 마이크로소프트(MS) 차세대 운영체제(OS) 윈도7 출시와 함께 터치3.0 기술을 공개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지금부터 25년전 PC화면을 통한 터치 센서기술을 세계 최초 소개한 HP는 올해로 ‘터치 3.0’ 시대를 맞고 있다”라며 “키보드와 마우스 없이도 입출력이 간편한 터치는 어린이와 노인 할 것 없이 전세계 10억명 이상의 사용자를 안을 수 있는 핵심기술로서 거듭날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HP가 공개할 터치 3.0 기술은 지금 애플리케이션 자동 실행 모델 정도로 알려져 있다. HP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씨친텍 부사장은 이날 “터치의 더 나은 진보를 위해 관련 개발자간의 커뮤니티를 개설, 활성화하면 향후 이들이 HP 첨병 역할을 충실히 해줄 것”이라고 확신했다.

함께 행사장을 찾은 데니스 마크(Dennis Mark) HP 데스크톱 부문 부사장도 씨친텍 부사장의 말을 거들고 나섰다.

그는 “신흥국가 초등학생들이 쓰는 교육용PC인 ‘클래스메이트PC’, 대만 국립도서관에 비치된 자료검색 터치PC, 아시아계 웨딩플래너들이 영업에 적극 활용하는 태블릿PC에 이르기까지 터치기술은 우리 생활 주변 깊숙이 파고들고 있다”라며 “10억 명의 PC사용자를 창출하기 위해선 향후 ‘터치로 무엇을 할 수 있나’ 보단 ‘터치로 무엇을 더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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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는 또다시 씨친텍 부사장에게로 넘어갔다. 그는 올해 상반기 PC시장을 휩쓴 글로벌 경기 한파를 떠올리며 “HP가 처음 출범했던 7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지금보다 더 혹독했던 미국경제공항이 있었다”라며 “HP는 독특한 디자인 컨셉트 제품들과 프리미엄 제품들을 일관되게 내놓으면서 개인 사용자에게 부가적인 가치를 제공, 이를 통해 시대별로 부딪친 위기에 슬기롭게 대응했다”고 말했다.

부사장은 또 하반기 전략 라인업을 공개하는 자리에서 “인구밀집도, 지하철 등 대중교통수단의 이용률 등을 고려할 때 아시아시장은 얇고 가벼우면서도 성능은 일반 노트북에 못지 않은 ‘씬 앤 라이트(Thin and Light)’ 노트북이 높은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하이앤드 기술과 고품격 디자인이 접목된 제품을 통해 한 단계 차별화된 ‘HP표’ PC의 면모를 다시 한번 과시하게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