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온라인 경매 업체 이베이가 인터넷전화회사 스카이프를 매각한다.
뉴욕타임스(NYT)와 씨넷 등은 이베이 내부 사정에 정통한 2명의 소식통을 인용, 이베이가 1일(현지시간) 스카이프 매각 관련 발표를 할 것이라고 31일(현지시간)보도했다.
인수업체는 벤처캐피털 회사이며 거래규모는 20억달러 규모로 알려지고 있다.
스카이프 인수에 참여 회사로는 지난 7월 넷스케이프 창업자인 마크 앤드리센과 옵스웨어 창업자가 함께 설립한 벤처캐피털 앤드리센-호로위츠가 포함되어 있다고 보도는 전했다. 마크 앤드리센은 이베이 이사회 멤버로 참여하고 있다.
소식통 중 한명은 앤드리센-호로위츠 외에 초창기 스카이프에 투자했던 인덱스벤처스와 사모펀드 실버레이크파트너스도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온라인 경매거인인 이베이는 지난 2005년 26억달러에 스카이프를 인수한 바 있다. 당시 목적은 고객들에게 실시간으로 거래에 대해 토론할 수 있도록 한다는 데 있었다. 그러나 4년이 지나는 동안 이베이는 자사가 추구하던 인수효과를 누리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베이는 지난 2007년 스카이프에 대해 9억달러의 감가상각을 함으로써 잘못된 인수로 인한 손실을 털어낸 바 있다. 이어 지난해 부임한 존 도나후 새 최고경영책임자(CEO)는 "온라인경매거인이 온라인 전화의 미래가치를 평가하는데는 1년이 걸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베이는 구글, 야후 등을 제치고 지난 2005년 스카이프를 인수했다. 그러나 시너지는 없었다. 오히려 IT업계 최악의 인수합병(M&A)이라는 까칠한 반응이 쏟아졌다.
이베이는 지난 4월 스카이프와 관련, 상장(IPO)을 포함한 분사방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지난 달 이베이는 구글과도 스카이프 매각을 놓고 협상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구글은 스카이프를 소유하게 되면 이동통신 서비스 업체들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중간에 발을 뺀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타임스는 이베이의 스카이프 매각에 스카이프 창업자들이 관련돼 있는지는 확실치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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