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휴대폰 업체 노키아가 마침내 넷북 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제품 내용과 이미지도 언론에 공개했다.
노키아는 포화된 휴대폰 시장을 넘어 성장을 계속하기 위한 일환으로 휴대용 미니 노트북 '북릿3G'(Booklet)을 내놓고 PC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고 주요 외신들이 24일(현지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노키아 북릿3G는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 운영체제와 인텔 아톰 프로세서에 탑재하고 있다. 고속 이동통신 네트워크 접속도 가능하다. 배터리 수명은 12시간까지며 무게는 1.25킬로그램이다. 노키아 휴대폰 사용자들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오비 온라인 서비스와도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노키아는 북릿3G에 대한 구체적인 스펙과 가격 그리고 판매 시점에 대해서는 더 이상의 언급을 하지 않았다. 정확한 내용은 다음달 2일(현지시간) 공개할 예정이다.
노키아는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38% 점유율을 틀어쥐고 있지만 제품 판매 가격이 내려가고 고마진 시장인 스마트폰 분야에서 애플과 리서치인모션(RIM)으로 대표되는 신흥강호에 밀리면서 수익성이 계속해서 악화되는 모습을 보여왔다.
넷북 시장 진출은 이같은 상황을 정면돌파하기 위한 승부수로 풀이된다.
시장 조사 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넷북 출하량은 전년대비 127% 성장한 2천600만대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체 PC시장이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보이는 것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성장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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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PC 시장도 수익성 측면에서 휴대폰보다 나을게 없는 곳이다. 더구나 휴렛패커드(HP), 델, 에이서, 아수스, 레노버 등 기라성같은 업체들이 이미 자리를 잡고 있다.
이에 따라 노키아가 넷북 시장 진출로 수익성이 더 악화될 수도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해 노키아의 카이 오이스타모 부사장은 PC시장의 마진 수준을 잘 알고 있다면서 신중하게 시장에 접근하고 있음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