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불법SW 유통 1위 ‘오명’

일반입력 :2009/08/17 16:58    수정: 2009/08/17 17:09

김태정 기자

NHN 네이버가 포털 사이트 중 불법 SW가 가장 많이 유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소프트웨어저작권협회(SPC)가 발표한 `2009년 상반기 SW 불법복제에 대한 온라인 모니터링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불법 복제나 공유가 가장 많은 포털 코너는 ‘네이버 블로그’였다.

상반기 네이버 블로그는 3천186건의 침해를 기록했으며, 금액으로 추산하면 39억6천353만원 정도로 나왔다.

2위도 네이버에 있었다. ‘네이버 카페’가 2천532건, 침해금액 17억8천200만원으로 다른 포털 코너들을 이겼다. 이 뒤를 다음 카페가 2천286건, 침해금액 12억6천280만원으로 이어갔다.

SPC는 이들 인터넷 서비스 업체에 불법 SW 삭제를 강력히 요구하는 한편, 하반기 조사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특히 포털의 불법 복제 건수가 심각한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보고, 업체들이 이를 방조하는지 여부도 적극 파악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웹하드에 비해 조사 강도가 적었던 포털을 두고 새 방침이 나올 수도 있게 됐다. 포털들의 모니터링이 철저히 요구되는 부분이다.

김영만 SPC 회장은 "일부 온라인 사업자들이 SW 불법 유통을 방조하거나 대응이 소극적인 것이 사실이다"며 "SPC는 체계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정확한 실태를 파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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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온라인 상에서 침해 건수가 가장 높은 SW는 7천377건을 기록한 한글과컴퓨터의 `한글'로 나타났다. 이어 2위 MS 윈도(6천597건), 3위 어도비시스템즈 포토샵(6천519건), 4위 MS 오피스(5천521건) 등의 순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