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M웨어가 4억달러가 넘는 거금을 들여 스프링소스를 인수하기로 한 것은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서 지분을 확대하겠다는 뜻이 깔려 있다.
특히 개발자들을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끌어들이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스프링소스는 오픈소스 자바 개발 프레임워크를 앞세워 자바 개발자들 사이에서 상당한 지지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VM웨어는 스프링소스 인수로 자바 개발자들이 기존 애플리케이션을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쉽게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VM웨어코리아 한 관계자는 이번 인수는 VM웨어가 개발자들에게도 클라우드 컴퓨팅을 흡수할 수 있는 기술적인 통로를 열어준 것이다고 말했다.
VM웨어는 그동안 버추얼 머신(VM)위에서 윈도, 리눅스 등 다양한 플랫폼에 호환성을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춰왔다. 개발자 커뮤니티와의 연대는 상대적으로 부족했던게 사실이다. 그런만큼 VM웨어는 스프링소스 인수를 통해 클라우드 컴퓨팅시장에서 개발자들을 상대로 영향력 확대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 했다.
특히 통합 PaaS(Platform-as-a-Service: 서비스로서의 플랫폼) 개발에 나설 계획이어서 주목된다. VM웨어판 PaaS를 통해 고객들은 VM웨어 클라우드 OS인 v스피어 기반으로 내부와 외부 클라우드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관리할 수 있게 된다. 폴 마리츠 VM웨어 최고경영자(CEO)는 전통적인 OS의 역할은 변화하고 있다면서 SW개발자들은 자신들이 쓰는 OS보다는 코드 작성을 도와주는 스프링같은 개발 시스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VM웨어는 스프링소스 인수로 가상화 SW업체란 이미지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개발자들을 자사 가상화SW로 끌어들이는 것외에 다른 비즈니스 SW 영역으로 영토를 확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VM웨어는 가상화를 통해 기업들이 보다 많은 애플리케이션을 하나의 서버에서 돌릴 수 있도록 하는데 주력해왔다. 최근에는 데이터센터 관리쪽에 전력을 전진배치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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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에는 호스팅 회사인 테레마크 지분 5%를 확보해 눈길을 끌었다. 당시 행보는 VM웨어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IBM 등과도 직접 경쟁할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됐다. 스프링소스 인수는 VM웨어가 경쟁 업체들에게 가상화 이상을 원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메시지다.
폴 마리츠 CEO는 이번 인수는 장래에 VM웨어가 지금보다 많이 변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