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가 항전의 깃발을 뽑아들었다.
반도체칩계 거함 인텔의 대항마로 AMD는 내달 새롭게 선보일 노트북 플랫폼인 '타이그리스(Tigris)'를 PC전장에 전진배치, 하반기 PC시장 공략법을 새롭게 짠다는 계획이다. 이뿐만 아니라 PC시장에선 이례적으로 배터리 연속 구동·대기시간까지 표기화할 것으로 알려져 AMD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맞설 인텔은 AMD보다 한발 앞서 1cm 미만 초슬림 노트북PC인 '맥북에어'와 같은 컨셉의 ‘울트라-씬(Ultra-Thin: 초박형)’ 노트북을 최저가형으로 포지션해 PC시장에 강력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계산이다.
국내시장서 AMD의 본격 마케팅 시동은 내일(12일) 방한할 레슬리 소본(Leslie Sobon) 제품 마케팅 담당 부사장이 어떤 보따리를 풀어 놓는가에 달렸다.
PC업계의 시선이 부사장의 입에 집중된 가운데 레슬리 부사장은 지난 10일 일본을 먼저 방문해 AMD의 하반기 로드맵을 펼쳐보였다.
일본 씨넷은 45나노 공정을 첫 적용한 AMD의 노트북 플랫폼 '타이그리스’를 채용한 노트북이 8개의 PC OEM 업체를 통해 내달 선보인다고 보도했다. 향후 타이스리스를 탑재한 노트북 OEM사는 12개까지 확대될 것으로 AMD는 전망하고 있다.
울트라씬 2세대 플랫폼 타이그리스는 기존 메인스트림격인 PC플랫폼 '퓨마(Puma)'보다 소비전력이 낮고, 멀티미디어 성능도 이전보다 42% 향상됐다. 그래픽 성능도 향상돼 해상도 1080P를 지원하는 풀HD 영상도 구현도 문제없는 저가형 모델이다.
2세대는 표준 전력비(TDP) 18와트(W)로 1세대에 비해 배터리 수명이 더욱 길어졌다. 이날 발표회에서 알려진 배터리 수명 연장시간은 약 45분.
레슬리 부사장은 타이그리스는 PC시장의 주류로 당장 편승되긴 어렵지만 새로운 디자인 연출이 가능하므로 새로운 세그먼트를 형성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AMD가 특히 공들인 것은 배터리.
부사장은 노트북 구입시 소비자들에게 보다 나은 판단을 유도할 수 있도록 배터리 시간을 표기하기로 했다며 이는 휴대폰이 연속통화시간과 대기시간을 함께 표시하는 데서 착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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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기방식은 PC성능 테스트의 대표 프로그램인 '3D마크06' 등을 통해 배터리 연속 구동·대기시간을 표기한다.
하지만 부사장은 4분기까지 파트너사의 협조여부를 타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혀, 당분간 이 표기는 보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