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과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새 CEO들이 나름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처음으로 직접 이끈 분기 실적이 호조였다.
올해 초 나란히 취임한 김상헌 NHN 대표와 최세훈 다음 대표는 ‘수익성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공격적 경영전략을 펼쳐왔다. 두 대표의 2분기 실적에 관심이 더 모였던 이유다.
6일 NHN은 2분기 매출액 3천305억원, 영업이익 1천319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직전 분기 대비 각각 2.5%와 2.8% 늘어난 결과다. 김상헌 대표는 특히 디스플레이 광고를 1분기 대비 21.9% 끌어올렸고, 일본 사업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NHN은 지난해 3분기 첫 마이너스 성장을 겪으며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는 분석이 나왔지만, 회복세로 돌아서는 데 성공했다.
김상헌 대표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온라인광고 매출회복으로 이어지면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최세훈 다음 대표도 괜찮은 2분기 성적표를 받았다. 특히 취임 후 강조해 온 쇼핑사업 키우기가 통한 모습.
다음은 2분기 매출액 584억, 영업이익 115억원을 거뒀다. 직전 분기 대비 각각 15.4%와 220.6% 올랐다. 지난해 4분기 시작된 적자행진도 마침표를 찍었다.
쇼핑의 역할이 컸다. 매출액이 직전 분기 대비 42.8% 성장한 110억원이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211.4%나 늘어났다. 최세훈 대표는 쇼핑코너를 메인 하단에서 상단으로 끌어올리고, 가격비교 기능을 도입하는 등 분주히 움직였다.
최 대표는 하반기 ‘다음 아이디’ 하나로 다른 쇼핑몰에 로그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준비하는 등 세몰이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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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두 대표들의 선전에 대해 다소 냉담한 평가도 있다. 2분기가 온라인 광고시장서 계절적 성수기였기에 나온 성장세였을 뿐이라는 분석이다. ‘휴가철 비수기’로 시작된 3분기가 다시 시험 기간이 됐다.
김상헌 대표와 최세훈 대표는 전문 경영인 출신이라는 공통점을 가졌다. 김상헌 대표는 LG전자 부사장을 역임했었고, 최세훈 대표는 다음다이렉트 흑자 전환을 이끈 경력이 있다. 회사의 수익개선 카드라는 기대가 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