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휴대폰 제조 쌍두마차인 삼성전자, LG전자가 지난 2분기 세계시장 점유율 30%를 돌파하며 최고 성장률을 달성했다. 이 같은 성적은 해외 굴지의 휴대폰 업체들이 고전한 가운데 이뤄낸 성과라 더욱 값지다.
31일 시장조사기관인 SA는 지난 2분기 삼성전자의 휴대폰 시장점유율은 19.2%, LG전자는 10.9%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세계시장 점유율 30%를 웃도는 기록을 남겼다고 전했다.
특히 삼성은 업계에서 가장 큰 성장률을 기록해 주목된다.
삼성의 시장점유율은 7년전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동월 대비 14%나 증가세를 보인 것. 이로써 삼성은 올해 연간 목표 판매치인 2억대의 절반을 상반기(9천810만대)에 달성했다.
LG전자의 선전도 눈부시다. 2분기 2천980만대를 팔아 두 자릿수 점유율을 이끌어냈다. 작년 동월대비 6% 성장세를 보인 것이다.
SA는 삼성과 LG전자가 풀터치폰 라인업을 공격적으로 선보여 노키아, 모토로라 등 해외업체를 압도했다고 평했다.
한편 노키아 등 글로벌 경쟁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은 모두 하락했다. 1위 업체 노키아의 2분기 점유율은 37.8%로 작년 동기 대비 3.2%포인트 떨어졌다.
모토로라는 지난 2분기 5.4%의 시장점유율을 기록, 작년 동기 대비 9.5%보다 절반 가까이 하락했다. 소니에릭슨도 마찬가지로 지난해 시장점유율 8.2%에서 올해 2분기엔 5.1%로 급감했다.
SA는 “올해 상반기 휴대폰 시장은 5억1천750만대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5억8천70만대보다 12%가량 감소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