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노조, 민주노총 탈퇴

일반입력 :2009/07/18 10:38

김효정 기자

KT노동조합이 민주노총을 탈퇴했다.

KT노조는 17일 민주노총 탈퇴 건에 대해 조합원의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투표자 2만7천18명 가운데 95%인 2만5천647명이 찬성함으로써 이같이 확정됐다.

KT노조는 개표 직후 3만 조합원의 결단을 받아들여 민주노총 탈퇴에 관한 입장과 향후 활동계획 등을 밝혔다.

KT노조는 발표문을 통해 "앞으로 갈등과 대립의 노사관계를 뛰어 넘어 상생과 연대의 노동운동을 만들어나갈 것"이라며 "민주노총을 뛰어넘는 새로운 노동운동을 선포한 만큼 지금부터가 진짜 도전"이라고 전했다.

또한 "3만 조합원의 고용안정 사수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특히 일각에서 불거지고 있는 네트워크 분리와 같은 구조조정 시도에 대해서는 명운을 걸고 막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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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급단체인 민주노총 탈퇴 이후 KT노조는 한국노총 등 특정세력에 가입하지 않고 자체적인 힘과 의지로 운영해 간다는 입장이다. KT노조는 "KT그룹노조를 강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장기적으로 전체 통신노동자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새로운 연대 구축에 선도적, 주도적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날 민조노총 탈퇴 건과 동시에 실시된 KT와 KTF 노동조합 합병 건도 97.3%의 찬성으로 가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