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노동조합이 17일 민주노총 탈퇴 조합원 찬반투표를 하루 앞둔 상황에서 오늘 진행된 민주노총의 기자회견 및 입장발표에 대해 심각한 유감과 분노를 표하며 즉각적인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날 민주노총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KT는 노동조합에 대한 지배개입을 중단하고 조합원의 민주적 선택을 보장하라"며 "KT노동조합의 자주적 단결권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KT노조는 민주노총 소속으로 15년을 함께 한 KT노동조합에 대해 민주노총을 탈퇴한다는 이유만으로 어떻게 이 같은 ‘막장회견’을 할 수 있는지 경악스러울 따름이라고 되받아 쳤다.
또한 KT노조는 "민주노총이 선거의 자주성을 논할 자격이 있는가"라며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민주노총 위원장 선거를 둘러싼 대의원대회 폭력사태와 지난 2월의 모 지역본부 부정선거 의혹 등 민주노총이야말로 선거부정의혹의 당사자이자 가장 큰 피해자라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KT노조는 "우리의 뜻과 의지에 따라 민주노총 탈퇴를 선언했고 3만 조합원의 투표에 따라 가부가 결정 날 것"이라며 "더 이상의 음해와 왜곡, 명예훼손이 발생한다면 가능한 수단을 동원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